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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인자' 이인원, 왜 극단적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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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인자' 이인원, 왜 극단적 선택했을까

입력
2016.08.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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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목숨을 끊으며 이 부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26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신 회장 등 오너 일가들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 예고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러한 검찰의 수사를 막아 신 회장 등 오너 일가를 보호하기 위한 결행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감이 그를 결국 극단적인 길로 내 몰았다는 게 롯데 안팎의 시각이다.

실제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 부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었다. 각 계열사가 조성한 비자금이 그룹 정책본부로 흘러 들어 갔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각 계열사 비자금 조성 과정에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파헤치려 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응하는 대신 극단적인 길을 선택함에 따라 검찰 수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해 준다. 이들 중 황 사장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43년을 롯데에 몸담은 국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지난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후 백화점 상품매입본부 전무와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에 오르며 신 회장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고, 지난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시한 이른바 ‘살생부’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져 확실히 신 회장측 인물로 각인됐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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