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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취업 바늘구멍, 디지털로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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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취업 바늘구멍, 디지털로 뚫어라

입력
2017.09.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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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디지털 패스’ 전형

스펙 안 보고 역량만 평가

우리은행도 석-박사급 부문 신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 금융권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다. 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채용 과정도 바뀌고 있어 구직자들도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신한카드는 5일 디지털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신한 디지털 패스’ 전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오는 11일까지 ‘디지털+카드’에 관해 5분 동안 자유 발표할 주제를 준비해 지원하면 된다. 신한카드는 지원자의 학교, 학점, 나이, 자격증 등 스펙은 보지 않고 오로지 디지털 역량만 평가하기로 했다. 우수자는 이달 말 예정인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면제 받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도 공채와 내ㆍ외부 추천을 통해 디지털 전문인력 10명을 채용했다”며 “이번 디지털 패스 전형을 통해 디지털 인재들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2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에서도 은행의 디지털 강화 전략이 엿보인다. 우선 채용 분야를 일반직과 정보기술(IT) 부문에 더해 ‘디지털 부문’을 신설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전략을 세우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인력을 뽑기 위해서다. 관련 학과 전공자를 우대하는 기존의 IT부문과 달리 전공 석ㆍ박사급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직 신입행원 지원자도 최신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자기소개서 문항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우리 로보-알파’, 음성인식 AI뱅킹 ‘소리’, 실시간 외국어 대화번역 서비스 ‘위비톡’ 등이 디지털 금융의 사례로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지점만으로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영토 확장 차원에서 디지털 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 시대가 빨라지며 이 같은 채용 추세는 앞으로 더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터넷뱅킹 이용은 9,385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8.8% 늘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뱅킹 비중은 62%에 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의 디지털화는 금융시장의 인력구조와 인프라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관련 조직이 확대되고 있어 디지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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