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여성은 345년 만에 처음
파리오페라발레단(BOP)에서 활동 중인 박세은(25ㆍ사진)이 한국 발레리나로는 처음 주역으로 발탁됐다.
2일 BOP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세은은 11월 29일~12월 31일 파리 가르니에 극장에서 공연되는 발레 ‘라 수르스(La Sourceㆍ샘)’에서 주역 ‘나일라’ 역을 맡는다. 동양인이 BOP의 전막 발레에서 주역을 맡는 것은 BOP 345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박세은은 이번 공연에서 12월 28일과 30일 무대에 선다.
박세은은 앞서 2012년 6월 한국 발레리나로는 최초로 BOP 정단원으로 발탁됐다. 발레리노를 포함하면 한국인으로는 김용걸에 이어 두번째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박세은은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에서 금상을 차지했으며 2006년 미국 잭슨 콩쿠르에서는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로잔 콩쿠르에서는 1위에 입상하는 등 세계 4대 발레 콩쿠르 중 세 곳을 휩쓸어 ‘콩쿠르의 여왕’으로 불렸다. 1669년 창단돼 세계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BOP는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와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힌다.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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