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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링하우스 “한국 가상화폐 시장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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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링하우스 “한국 가상화폐 시장 전망 밝아”

입력
2018.03.14 16:4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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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ㆍ기업 보호하기 위해

일정 수준 규제는 반드시 필요

리플시스템 이용한 송금 서비스

송금시장 판도 바꾸게 될 것”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플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플 제공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플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플 제공

“카카오는 블록체인 담당 사업부를 만들고 빗썸은 자동입출금기(ATM)를 만들려고 한다. 한국 (가상화폐)시장은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다.”

세계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코인’을 운영하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리플코인을 활용한 리플의 송금서비스가 송금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갈링하우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국제송금시스템(SWIFT)을 이용하면 송금에 수일이 걸리는데다 중계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오류율이 6%에 달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엑스커런트(xCurrentㆍ금융기관 간 지급결제 지원)와 엑스래피드(xRapidㆍ코인 활용한 송금서비스) 등 리플의 시스템을 이용하면 10초 미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플을 활용하면 어려운 송금 탓에 묶여있는 10조달러 규모의 세계 유동자산이 풀리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국 은행 간 원활한 송금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일본 유럽 등에서 100여 곳의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송금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리플과 제휴해 엑스커런트 기술을 활용한 송금 시스템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신한ㆍ우리은행과 진행한 파일럿이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고 앞으로 더 발전해 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갈링하우스 대표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가상화폐 규제 방침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가상화폐공개(ICO)를 두고 사기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국 정부의 사려 깊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가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국제적인 차원의 규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리플은 가상화폐 리플코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가상화폐 정보제공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코인의 시가총액은 309억달러(32조8,900억원)로 비트코인(165조원)과 이더리움(72조원)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특히 전 세계 리플코인 거래의 21%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이뤄질 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그는 리플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가격의 급변에 대해 “디지털자산(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청소년기에 있고 짧은 시간에 큰 성장을 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연초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리플코인 가격에 대해서는 “가격 전망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키워나가면 시세는 3~5년 내에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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