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기자

등록 : 2017.02.17 20:00
수정 : 2017.02.17 20:00

우병우 ‘인사 부당개입 혐의’ 18일 피의자 소환

등록 : 2017.02.17 20:00
수정 : 2017.02.17 20:00

[저작권 한국일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도중 목을 축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르ㆍK재단 내사 방해도 조사

특검, 이르면 내주초 사전영장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국정농단을 방조했다는 의혹 등에 휩싸였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결국 1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달 28일 특검 수사가 끝나는 만큼, 우 전 수석이 사실상 마지막 타깃이 된 셈이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18일) 오전 10시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2일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우 전 수석은 거의 2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앞서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지난해 말 시민단체로부터 최씨 비리나 국정개입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직무유기)로 고발되기도 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 조사의 초점은 직권남용 부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드러난 그의 직권남용 혐의는 크게 3가지다. 먼저 지난해 상반기쯤 문화체육관광부 국ㆍ과장급 6명의 ‘좌천성 인사’를 주도했다는 것으로, 특검은 그가 해당 인사들의 명단을 정관주(53ㆍ구속기소) 당시 문체부 1차관에게 건네면서 인사조치를 지시하는 등 정상적인 인사절차를 뛰어넘어 부당 개입한 정황을 다수 포착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의 ‘월권 행사’ 배경에 박근혜 대통령 지시나 최씨 측 입김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의 내사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이 전 감찰관은 재직 당시 미르ㆍK스포츠재단 관련 비위 첩보를 입수, 조사를 벌이다 돌연 중단했다. 지난해 8월 그는 우 전 수석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던 중 ‘감찰 기밀 누설’ 논란에 휘말려 옷을 벗었다. 특검은 최근 이 전 감찰관 조사에서 “민정수석실 쪽에서 특별감찰관 업무를 직ㆍ간접적으로 방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특검은 우 전 수석이 2014년 CJ E&M 표적 조사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의 강제퇴직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CJ는 현 정부에서 ‘좌파 기업’으로 분류된 곳이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 사태와 관련해 위증을 했다고 의심할 만한 단서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이날 오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함에 따라, 이제부터는 우 전 수석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르면 내주 초 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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