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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시 반려동물은 이렇게 대피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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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시 반려동물은 이렇게 대피시키세요

입력
2016.09.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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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홍수에 이어 이탈리아 대지진까지 세계 곳곳에서 대형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많은 사람과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재난 상황 시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위험대처 능력이 부족하여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구조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위험한 현장에 남겨지는 경우가 많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몇 해 전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주민들이 동물들을 남겨놓고 피난을 떠난 사례가 있다.

간혹 위험한 상황에 처한 동물을 모른 체하지 않는 의인이 있어 화제가 되기는 하지만, 개인의 선의로 이루어지는 단편적인 구조활동 보다는 체계적인 매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재난정보 센터의 '애완동물 재난대처법'과 미국 동물애호협회(ASPCA) 등은 재난 발생 시 반려인들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를 것을 권장한다.

재난용 비상 키트 준비하기

반려동물은 대피 시 이동장에 넣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은 대피 시 이동장에 넣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할 때는 최소 3~5일간 먹을 물과 사료를 준비해야 한다. 건식 사료는 습해지면 상할 수 있으니 수시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복용하는 약품이 있다면 반드시 챙기고, 만약을 대비하여 비상 약품과 의료기록을 지참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동 시에는 위험한 상황에 놀란 동물이 흥분하지 않도록 이동장에 넣어서 다니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의 안정을 위해서나 침착하게 대피를 하기 위해서도 이 편이 좋다.

피난처 확보는 미리미리

평소 다니는 동물병원 혹은 지역 보호소에 연락하여 재난 동안 임시로 머물 수 있는지 알아본다. 자리가 남아 있지 않다면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숙소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곳을 운 좋게 찾더라도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에도 지역 보호소에도 자리가 남아 있지 않다면 재난 지역 밖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임시로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인식표는 필수

반려동물에게 인식표를 달아두면 헤어져도 다시 만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에게 인식표를 달아두면 헤어져도 다시 만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긴급히 대피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반려동물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반려동물의 목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을 기재한 인식표를 달아두면 다시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인식표는 끊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반려동물의 체내에 마이크로 칩을 삽입하는 것이다. 국내 마이크로 칩에는 반려동물의 이름과 소유주의 연락처 등의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병원에선 유기동물을 발견한 경우 몸 속 마이크로 칩을 우선 확인하고 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우리나라는 재난 상황 시, 원칙적으로 봉사동물을 제외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다. 함께 대피할 수 없을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야 한다. 먼저 불가피하게 집에 반려동물을 두고 갈 때 절대 목줄로 묶어두어서는 안 된다. 목줄로 묶어두면 행동반경이 좁아져 위험 상황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없는 동안 굶지 않도록 최소 10일분의 물과 식량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평소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는 장소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재난과 같이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에서는 동물이 찾을 수 없는 곳에 숨어 대피가 늦어질 수 있다. 동물이 어디에 숨는지 미리 알아두면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정유경 인턴기자(서강대 프랑스문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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