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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징용자 유해 봉환 동북아 평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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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징용자 유해 봉환 동북아 평화에 기여”

입력
2018.08.06 18:10
수정
2018.08.06 19:5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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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남북일 공동기구 출범식

“DMZ에 추모공간 만들고 싶어”

김홍걸(왼쪽 두 번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6일 일본 도쿄 KKR호텔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을 위한 남북일 공동기구 출범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홍걸(왼쪽 두 번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6일 일본 도쿄 KKR호텔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을 위한 남북일 공동기구 출범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6일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봉환 사업과 관련해 “일본이 공감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운동으로 남북은 물론 한일, 북일이 공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상호 간 이해와 신뢰를 쌓을 수 있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KKR호텔에서 열린 유해 봉환을 위한 남북일 공동기구 출범식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과 뜻이 있는 일본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운동인 만큼 남북이 일본과의 갈등을 조장하거나 대결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간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북일 민간 차원에서 정성을 모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활동과 관련해 “도쿄 유텐지(祐天寺)에 북한 출신 유해가 425구가 있는데 이 중 신원이 확인된 북측의 두 유가족이 입국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며 “일본 정부에 생존 중인 북측 유가족을 모셔 추도제를 지낼 수 있게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존돼 있는 유해의 경우 유족을 찾아서 돌려주는 것은 물론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시에 위치한 조세이(長生)탄광에 수몰된 유해 등의 경우는 발굴과 함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일본 당국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고가 확인된 유해는 각각 남, 북측에 보내겠지만 연고가 불확실한 분들이 많다”며 “이들은 남측에 임시로 모신 뒤 향후 남북미 평화협정이 이뤄져 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이 조성된다면 그 곳에 남북 동포들이 참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기존 유해 봉환 단체와의 관계에 대해선 “많은 국민과 일본 등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널리 알리고 운동을 키우는 데 우리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조할 뜻을 밝혔다.

회견에는 김 대표상임의장과 북측 대표로 북측 민화협을 대신해 조선오 조선총련중앙본부 국제통일국 부국장, 곤노 유키(今野由梨) (재)21세기일본위원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지난달 16일 나흘간 평양을 방문해 북측 민화협과 유골 봉환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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