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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11월 중간선거 개입 의도 ‘가짜 계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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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11월 중간선거 개입 의도 ‘가짜 계정’ 삭제”

입력
2018.08.01 11:16
수정
2018.08.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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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부추기는 내용 위주 32개 가짜 계정 찾아내

미 의회, 배후로 러시아 재차 의심…추가 제재도 언급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페이스북이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개입할 의도를 갖고 활동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32개를 찾아내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계정들의 배후세력이 누군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 의회에선 지난 미국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를 또 다시 지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동으로 악의적 행위를 일삼는 32개 가짜 계정과 페이지를 찾아내 삭제했다”면서 “이들 네트워크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한 결과, 이들 계정에 9,500개가 넘는 게시물이 포스팅 됐고 29만 명 이상이 팔로우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50개의 광고를 게재해 1만1,000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입도 벌어 들였다.

삭제된 페이지는 인종 차별 등을 부추기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노 유나이트 더 라이트 2’란 제목의 페이지는 지난해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해 논란이 된 샬러츠빌 집회 당시 사용된 구호 ‘유나이트 더 라이트’를 본 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실제 집회를 준비할 활동가들도 모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계정의 배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러시아의 악의적 댓글 조직인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는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이용해 미국인들의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는 광고를 잇달아 퍼트린 바 있다. BBC는 “이들 계정이 러시아에 기반한 IP 주소를 두지 않았다”면서도 “비활성화된 IRA 계정 중 하나가 이들의 페이지를 공유하는 등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미국 의회는 발끈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아담 쉬프 의원은 “지난 대선 때부터 미국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러시아의 개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우리의 우려를 확인 시켜 주는 발표다”고 비판했다. 미 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 역시 “분열을 조장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또 다른 추가 증거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은 러시아에 대한 보복조치까지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법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며 “우리의 선거를 방해하려는 나라들은 역시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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