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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나이' 하정우 또 '흥행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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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나이' 하정우 또 '흥행 마법'

입력
2016.08.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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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널’이 지난 주말(12~14일) 182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덕혜옹주’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터널’은 15일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쇼박스 제공
영화 ‘터널’이 지난 주말(12~14일) 182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덕혜옹주’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터널’은 15일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쇼박스 제공

‘여름사나이’ 하정우 마법이 또 통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하정우가 주연한 영화 ‘터널’이 지난 주말(12~14일) 182만27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손예진 주연의 영화 ‘덕혜옹주’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터널’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개봉 6일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기세를 이어갔다. 14일에만 ‘터널’을 찾은 관객은 73만7,669명이고, 15일에도 70만명 가량이 관람한 것으로 추산된다.

평범한 회사원 이정수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속에 갇힌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터널’은 ‘원맨쇼’ ‘1인극’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하정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구조를 둘러싼 터널 밖 세상이 세월호 참사 등을 연상시키며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비판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관심과 호평이 맞물리면서 개봉일(10일)에만 37만 명이 극장을 찾았다.

‘천만 요정’이란 별명을 지닌 오달수는 영화 ‘터널’에서 터널에 갇힌 평범한 회사원 정수(하정우)를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했다. 쇼박스 제공
‘천만 요정’이란 별명을 지닌 오달수는 영화 ‘터널’에서 터널에 갇힌 평범한 회사원 정수(하정우)를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조대장 대경을 연기했다. 쇼박스 제공

‘터널’의 초반 흥행몰이는 ‘여름 흥행마술사’ 하정우의 면모를 새삼 드러낸다. 하정우는 2013년 ‘더 테러 라이브’를 시작으로 매해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다는 테러리스트의 협박 전화를 독점 생중계하려는 앵커를 맡아 ‘터널’처럼 ‘원맨쇼’를 선보였다. 약 3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터 데러 라이브’는 600만에 가까운 관객들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4년 여름 강동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군도: 민란의 시대’는 477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청부살인업자로 변신한 영화 ‘암살’(2015)로 1,270만 명을 매료시키며 자신의 첫 1,000만 영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정우는 2009년 여름 ‘국가대표’로 848만7,894명을 모으기도 했다.

‘터널’의 선전 속에서 여름 한국영화 빅4 모두 흥행몰이를 지속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흥행대전에 나선 대작들이 드물게 ‘윈윈’하는 시장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주말 ‘터널’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덕혜옹주’는 누적 관객 수가 350만 명을 넘어섰고, 3위 ‘인천상륙작전’은 62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1,000만 영화의 영예를 차지한 ‘부산행’도 지난 주말에만 34만 관객을 동원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부산행’의 누적 관객 수는 1,079만1,309명(14일 기준)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4,499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 순위 15위에 올랐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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