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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최고위원직 사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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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최고위원직 사퇴하겠다”

입력
2014.10.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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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ㆍ야 경제에 올인해 달라” 당부, “국회가 대통령에게 염장 뿌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발언을 하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발언을 하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7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지 100여일 만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곳인지,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친다는 차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퇴 밖에) 아무 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 시기가 있다.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이다’라고 애절하게 말씀해왔다”면서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은 일단 국회의원이자 지도부로서 성과가 없다는 점 때문에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이 “이완구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법을 직을 걸고 통과시켜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최근 개헌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로 당ㆍ청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데 대한 비판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비판의 화살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불거진 개헌론을 비판하면서도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경제활성화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도 개헌에 대해 신뢰를 보낸다”며 “이번 정기국회 때 경제관련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으면 개헌은 물건너 간다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여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여야를 통틀어서 위기에 처한 경제 상황에 총올인해 달라는 강한 메시지도 담겨있다”며 “(사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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