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주시향 초청 개관기념 음악회
최첨단 음향시설 등 광주 대표 공연장 부상
전남대학교 대강당이 41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다목적 공연시설인 ‘민주마루’로 다시 태어났다.
전남대는 최근 개보수 공사를 마친 대강당을 민주마루로 이름지어 오는 27일 오후 7시 광주시립교향악단을 초청, 개관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75년 건축된 대강당은 시설이 낡아 오래전부터 개보수 공사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막대한 예산 때문에 미뤄오다 이번에 성사됐다.
민주마루는 전남대가 5ㆍ18민주화운동 발원지이자 한국민주화의 상징임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교내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좌석은 기존 대강당 1,124석에 비해 209석을 줄여 무대 중앙을 향해 타원형으로 배치했고 관객의 사각선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고정식 음향반사판을 설치해 무대의 소리가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전달되도록 설계됐고 최상급 독일산 피아노인 스타인웨이를 새로 구입했다.
기존 대강당 앞 주차장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잔디광장을 조성했고 교내 석조유물을 모아 전시함으로써 야외박물관 기능도 갖추는 등 외부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오는 27일 오후 7시에는 민주마루 개관과 개교 64주년(6월 9일)을 기념해 광주시립교향악단 초청공연이 열린다. 최승한(연세대 명예교수) 지휘 아래 브람스의 ‘대학축전서곡’연주를 시작으로 국내 정상급 음악가이자 전남대 교수인 이혜정(바이올리니스트), 윤병길(테너), 김상연(대금)등이 출연한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민주마루는 국내 어느 공연장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며 “대학 내 각종 행사는 물론 격조높은 공연이 가능해 문화수도 광주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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