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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인터뷰] 캐딜락 CT6 터보, 프리미엄 그리고 플래티넘을 만난 세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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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인터뷰] 캐딜락 CT6 터보, 프리미엄 그리고 플래티넘을 만난 세 블로거

입력
2018.02.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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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블로거가 캐딜락 CT6 트리오의 시승에 나섰다
세 명의 블로거가 캐딜락 CT6 트리오의 시승에 나섰다

캐딜락의 성장세가 인상적이다. 지난 2014년 503대의 판매한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여온 캐딜락은 지난해 2,008대를 판매하며, 2016년 1,103대 대비 82%의 폭발적인 성장률과 함께 1996년 브랜드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게다가 이러한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신차 데뷔가 연이어 예고되어 있어 지금까지의 성장에 이어 앞으로도 이어질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MRC가 탑재된 CT6 플래티넘은 주행 부분에서 도드라진다..
MRC가 탑재된 CT6 플래티넘은 주행 부분에서 도드라진다..

이러한 가운데 2017년, 캐딜락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달성한 풀사이즈 세단이자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캐딜락 CT6의 모든 트림을 만났다.

세 차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자동차 관련 블로거로 명성이 높은 라스카도르(박천규)와 IT 및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쭌스(이재근), 자동차와 문화, 여행 등 다양한 범위를 담고 있는 셔터의달인(이진수)이 함께 했다.

CT6 터보와 프리미엄 그리고 플래티넘을 경험한 블로거들은 캐딜락 CT6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캐딜락 CT6는 각자 고유한 매력을 가진다.
캐딜락 CT6는 각자 고유한 매력을 가진다.

먼저 오늘 CT6의 세 개의 트림을 동시에 타보셨는데 그 소감이 궁금합니다

박천규: 다른 무엇보다 세 트림 모두 각자의 성향을 제대로 드러낸 것 같습니다. 차량의 크기가 기본적인 골격, 시스템은 동일하지만 파워트레인의 차이, 실내 편의 및 추가적인 기술의 적용 유무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네요.

이재근: 확실히 캐딜락이 플래그십 세단에 대한 선택권을 다양하게 배치했다고 생각해요. 실제 차량마다 저마다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줬죠. 하지만 이러한 차이 속에서 조금 플래그십 세단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조금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진수: 사실 이 시승에 대해 들었을 때 ‘그 놈이 그 놈이지 않을까..?’ 했는데 모든 차량이 저마다의 특징을 잘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플래티넘을 먼저 경험하면 터보와 프리미엄이 조금 허전해 보이는 것도 어쩔 수 없네요.

화려한 디테일, 앞으로 모든 캐딜락에 필요해보인다.
화려한 디테일, 앞으로 모든 캐딜락에 필요해보인다.

이번 시승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차량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천규: 저는 플래티넘이요. 일단 밝은 베이지 톤의 인테리어 컬러 등이 무척 인상적이라 매력적이었고,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이나 마사지 시트, 2열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 차량에 적용되어 있는 기능이나 편의 사양도 ‘플래그십 세단’에 기대하는 기준치를 잘 충족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MRC와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의 적용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두 시스템 덕분에 CT6 플래티넘은 MRC나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이 적용되지 않은 CT6 터보나 CT6 프리미엄과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MRC를 다이내믹한 쪽으로만 알고 있는 것 같은데 플래그십 세단에서도 능숙한 서스펜션 조율로 고속에서의 안정감, 불규칙한 노면에서의 기민한 대응이라는 또 다른 강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시스템의 경우에는 특별히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고 긴 전장과 긴 휠베이스의 차량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해줘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한 CT6 터보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한 CT6 터보

이재근: CT6 터보가 참으로 합리적이죠. 세금 부담도 덜한 편이고 효율성도 좋죠. 게다가 캐딜락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의 출력이나 이를 기반으로 하는 주행 성능도 준수한 편이라 주행에 대한 만족감도 분명히 존재하죠. 게다가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분명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차량이라 할 수 있겠죠.

이진수: 40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를 구매할 때 고민하는 건 역시 가족이죠. 가족과 함께 탈 수 있는 차량을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크고 편안한, 그리고 부드러운 차량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편안한 감성이 돋보이고 AWD로 안정감도 있는 CT6 프리미엄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CT6 플래티넘의 2열 공간은 다양한 기능으로 가득하다.
CT6 플래티넘의 2열 공간은 다양한 기능으로 가득하다.

CT6 플래티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CT6 플래티넘의 판매가격을 보면 사실 1억원에 육박하죠. 덕분에 CT6 프리미엄과 거의 2,000만원에 육박하는 차이가 있는데 그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박천규: 이 차량을 CT6 프리미엄과 비교하자면 당연히 비싸게 느껴지죠. 하지만 저는 일단 그 비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 같아요. 차라리 링컨 컨티넨탈이나 제네시스 EQ900이라면 모를까 말이죠.

어쨌든 이 차량이 경쟁하는 차량은 CT6 프리미엄이 아니라 BMW 7 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그리고 재규어 XJ 등과 같은 시장에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들이라 할 수 있죠. 그런 차량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강점인 부분도 확실히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봐요. 이 정도 사양을 구매하려면 다른 브랜드에서는 3~5천 만원 정도가 비싸잖아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69마력과 41.0kg.m의 토크를 낸다.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69마력과 41.0kg.m의 토크를 낸다.

그러면 터보에 대해서 질문을 좀 해볼까요? 파워트레인의 부재가 분명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이재근: 글쎄요. 전 괜찮았던 것 같아요. 플래그십 세단을 움직이는데 있어서 269마력의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어떻게 운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부족한 편이 아니죠.

차량이 커거 그에 대한 적응이 좀 필요하겠지만 차량의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기 때문에 타고 다니기엔 나쁘지 않아요. 물론 AWD 부재를 아쉬워할 수도 있는 소비자도 있겠지만 가격적인 부분이나 효율적인 부분 그리고 넓은 공간까지 생각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한 것 같아요.

다만 일부 실내 공간의 디테일이 여전히 미국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조금 더 섬세한 매력을 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기본적인 구성은 준수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기본적인 구성은 준수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CT6 터보와 프리미엄은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여 넉넉한 2열 공간을 선사한다.
CT6 터보와 프리미엄은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여 넉넉한 2열 공간을 선사한다.

한편 CT6 프리미엄 사양이 사실 플래티넘과 직접적으로 비교를 한다면 화려한 부분이 분명 부족한 것 같고, 또 CT6 터보 대비 발진의 가벼움이 다소 쳐지는 데 그러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진수: 사실 저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고 또 플래티넘의 실내 공간이 워낙 화려하고 만족감이 높아서 플래티넘이 끌리기도 해요. 하지만 근 2,000만원에 가까운 가격 차이는 현실적인 이슈로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구성으로서 충분한 프리미엄을 구매하고 차라리 그 차액의 일부로 사운드 쪽을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2열 공간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VIP를 모시는 게 아니라면 굳이 필요한 기능은 아닐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V6 모델이 초반 발진이 다소 둔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도 잠시고 발진 이후에는 완성도 높고 뛰어난 출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캐딜락 CT6 프리미엄과 플래티넘은 모두 V6 3.6L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캐딜락 CT6 프리미엄과 플래티넘은 모두 V6 3.6L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향후 캐딜락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이재근: 외형이나 퍼포먼스 그리고 주행 감각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분명 우위를 점하는 일이 많고 또 가격적인 부분에서 분명 경쟁력이 있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플래그십이라고 한다면 플래그십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늘 시승한 CT6는 물론이고 모든 모델들이 사실 손에 잡힐 수 있는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도어를 열고 실내를 보면 뭔가 허전하고 부족하게 느껴지니 앞으로 가격을 조금 더 올리더라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관련된 마케팅에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할 것 같아요.

박천규: 고객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해요. 디젤 차량이 없고, 또 미국차라는 이미지라는 어려움이 있는데 그렇다고 브랜드가 시장, 고객들에게 많은 경험을 주지 않기 때문이죠.

캐딜락의 강점은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그러한 강점이 무엇인지 자동차 마니아들조차 제대로 모를 만큼 알리지 않았죠. 홈페이지에서도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많죠.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의 기회와 적극적인 설명의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CT6 트리오는 모두 각자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CT6 트리오는 모두 각자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진수: 맞아요. 두 분과 비슷한 생각이에요. 캐딜락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에요. 딜러 네트워크도 그렇고 캐딜락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아요. 그리고 그 적지 않은 소식을 듣고 차량을 보면 실내 공간의 디테일 등을 비롯해 아쉬운 부분이 있죠.

차량의 기본 구성이나 주행 등에 대한 부분은 이미 뛰어난 수준이라 실내 공간의 디테일이나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더 개선된다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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