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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와 통화하며 김정은에 원색적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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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베와 통화하며 김정은에 원색적 욕설”

입력
2017.08.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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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대북 상황, 아베가 말한 대로 됐다고 말해”

트럼프-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적나라한 언어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일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러운 말로 욕설을 퍼붓는 장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욕설 내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 일본 언론은 이를 통해 트럼프와 아베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극우언론 산케이(産經)신문은 트럼프가 아베에게 대북 상황과 관련해 “당신이 말한 대로 됐다”고 언급했다며 ‘(트럼프의) 일본 회귀’로 표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전날 통화에서 트럼프가 아베 총리의 경고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당시 발언의 경위를 묻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일 총서기 시대에는 대화를 도출하려 했지만, 지금(김정은 체제)은 군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정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 충분한 효과가 없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아베 총리와 우호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패배한 후 독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엔 미국측 일정을 이유로 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할 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두 정상이 최장인 50여 분간 통화했다는 점에서 신뢰감이 개선돼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해석했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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