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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이상훈 감독, 한길 밀어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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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의 관전 노트] 이상훈 감독, 한길 밀어붙이기

입력
2016.12.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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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윤찬희(포스코켐텍) 6단

백 강유택(티브로드)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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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7> 일주일이 흘렀다. 올 데까지 왔다. 여기서 하늘 아래 1등을 가린다. 챔피언 결정전 3차전. 감독은 오더로 말하고 선수는 실력으로 자신을 보여줘야 한다.

포스코켐텍 김성룡 감독은 1번에 누구를 내보내느냐를 놓고 3차전 첫날 아침까지 궁리를 거듭했다. 티브로드 1번은 다 보여주는 패와 같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챔피언 결정전 2차전까지 이동훈이 붙박이로 나와 1패 뒤 3연승이다. 1차전에서 주장 최철한을, 2차전에서는 3지명 변상일을 붙였다가 당했다. 정규 리그에서는 윤찬희가 주로 1번을 맡았지만 차마 이동훈과 붙이지 못했다. 윤찬희가 아직 한번을 이겨보지 못한 천적이 이동훈이기 때문이다.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 사흘 만에 3차전에 나갈 선수 차례를 결정하고 이를 선수들에게 알렸다. 상대에 따른 수많은 가짓수를 싹둑 쳐내고 앞만 보고 간다는 한길 밀어붙이기다. 감독이나 선수나 그날 경기 현장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일요일 5번 강유택 운명은 그 앞 수요일에 결정 났다.

포스코켐텍 선수단 쪽에서는 백이 잘 풀린 흐름이라 봤다. 40초라는 짧은 시간에 쫓기면서도 윤찬희 역시 이런 분위기를 알아챘다. 흑1로 바짝 다가가고 3에 젖혔다. 집에 예민해졌음을 보여준다. 결과는 흑이 신통치 않았다. 백12로 꾹 누른 수가 빛난다.

<참고도> 흑1, 3으로 몰아붙이면 백4가 빵 터진다. 잡자고 덤볐지만 무너지는 쪽은 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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