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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강수 변화 예상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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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강수 변화 예상보다 심각

입력
2018.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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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함유근ㆍ포항공대 국종성 교수팀

“추정치보다 최대 50% 이상 강할 수 있어”

전남대 제공
전남대 제공

지구온난화로 인한 미래의 강수 세기 변화가 현재 다양한 기후예측 모형으로 제시되고 있는 추정치보다 최대 50% 이상 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남대 함유근(지구환경과학부)ㆍ포항공대 국종성 교수 연구팀은 최근 현재 강수 평균량과 미래 강수 강도 변화 사이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네이처 자매지인 ‘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강수 강도 변화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기후 예측 모형 간 미래 강수 강도 변화의 차이가 무작위한 것이 아니라 모형에서 제시되는 현재 강수 평균량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즉 현재 기후의 평균 강수 강도가 작을수록 미래 강수 강도 증가는 강하며 이의 물리적인 원인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이 관련성을 이용해 현재 기후예측 모형들이 추정하고 있는 것보다 약 50% 정도 많은 강수 강도 변화가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강수 강도 변화가 큰 지역은 동아시아 강수 띠가 위치한 우리나라와 일본 남부 및 대만을 포함한 중국 남동부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강수 증가도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구온난화가 유발하는 미래 강수 변화가 예상보다 강하고, 전반적인 강수 증가뿐만 아니라 집중오후 등의 이상 강수현상의 증가 역시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기후예측 모형 간 미래 강수 강도 변화의 차이는 크지만 이는 현재 평균 강수량에 크게 의존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고, 가설과 일치되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기후변화 취약 상태지역 해양ㆍ대기 통합 연구) 및 한국기상산업진흥원(다중 현업 모형 예측 결과를 활용한 동아시아 강수 예측 시스템 최적화 기법 개발)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함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예측 모형에서 모의되는 미래 강수 변화를 통계적으로 보정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인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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