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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아시안 르망 정상에 오른 유경욱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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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아시안 르망 정상에 오른 유경욱 선수

입력
2017.01.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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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유경욱이 한국인 최초로 ‘아시안 르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인 선수가 생소한 국제 대회 대회에서 일궈낸 성적이라 더욱 값지다. ‘더벙커’, ‘톱기어’ 등 국내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유경욱 선수지만 챔피언에 오른 건 4년 만이다. 이제까지 아우디 코리아의 후원으로 국제 경기인 ‘아우디 R8 LMS 컵’에 꾸준히 출전했지만 성적은 부진했고, 방송을 통해 점점 늘어나는 팬들의 응원이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웠다.

카레이서로 유명해졌지만 정작 이름이 알려지던 시기에 슬럼프를 겪은 그가 드디어 믿고 기다려준 모두에게 보답하듯 16-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우승컵을 들고 귀국했다. 반가운 마음에 말레이시아에서 새벽 비행기로 돌아온 유경욱 선수를 공항에서 직접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포디움 정상에 오른 팀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 제공
포디움 정상에 오른 팀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 제공

Q. 아시안 르망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분은 어떤가?

A. 처음에는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 우승 깃발이 나부끼는 순간에도 실감이 안 났다. 서로 껴안고 방방 뛰었는데 그 순간이 딱 지나니까 그제야 현실인가 싶었다. 사실 내구레이스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선수만 잘한다고 우승하는 것도 아니다. 경주차 내구성과 팀의 작전까지 치밀하게 맞아 떨어져야 우승할 수 있는 경기다. 선수부터 팀 구성원 그 누구 하나 실수하면 바로 리타이어로 이어진다. 우승이 더욱 믿기지 않았던 이유다.

일등 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지난 4년이 넘도록 정상에 서지 못했다. 포디움에 올라가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모르게 서러움 같은 게 쌓여 있었나 보다. 가슴속에서 뭔가가 엄청 뜨겁게 ‘짠’하게 올라왔다. 그 동안 너무 힘들게 달려왔다.

Q. 4년 만의 우승이다. 달리 말하면 4년 동안 우승을 못 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내가 지켜본 유경욱 선수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다.

A. 그렇다. 원래 감정 기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나는 웃는 게 습관이다. 힘들어도 웃고, 욕을 먹어도 웃고 만다. 그렇게 웃으며 힘든 일을 이겨낸다. 우승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디움에는 올랐었다. 하지만 드라이버로서 1등이 되고 싶은 욕심도 컸고, 스폰서 문제도 있고… 여기저기에서 몰려오는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도 웃으면서 버텼다. 인상 쓴다고 해결되는 건 없지 않나.

Q. 우승 직후의 들뜨고 기쁜 감정도 크게 티 나지 않는 것 같다. 불과 이틀 전인데, 아직 들떠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A. 그런 거 없다. 평소와 똑같다. 경기가 엉망으로 끝나면 물론 속상하다. 드라이버 본인이 가장 힘들다. 하지만 어차피 끝난 일이다. 이미 지나가버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럼 그냥 웃어야지.

우승 또한 마찬가지다. 너무나 기분이 좋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차피 지난 일이다. 우승하면 이제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든다. 2, 3등에 오른 선수들은 더욱 훈련할 거고, 그걸 막기 위해 그들보다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얼굴은 웃지만 머리는 다음 경기를 떠올리고 있다. 이제 다시 ‘아우디 R8 LMS 컵’에 참전한다. 4월에 공식 테스트가 있고 5월에 경기가 시작된다.

Q. 지금이 제2의 전성기라고 생각하는가?

A. 숫자를 붙여 그렇게 나누기는 어렵다. 난 언제나 기복이 심했다. 가장 높이까지 떠올라봤고 바닥까지도 추락해봤다. 최고점에 다다랐다고 전성기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최고에 올랐을 때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면 희열의 강도보다 아픔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나는 16살 때 미캐닉이 되고 싶어 학업을 포기했다. 학교를 가지 않고 경기도 기술 학교에 자격증을 따러 가서 모터사이클부터 배웠다. 그 시절부터 38살인 지금까지 한 길만 걸었다. 자동차와 함께한 이 모든 시간이 내겐 다 전성기다. 앞으로 60살이 될 때까지는 꼭 선수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곁에 있을 거다. 항상!

팀 아우디 코리아. 좌측부터 유경욱, 마치 리, 알렉스 융. 아우디 코리아 제공
팀 아우디 코리아. 좌측부터 유경욱, 마치 리, 알렉스 융. 아우디 코리아 제공

Q. 사람들은 대부분 꿈보다는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당신은 꾸준히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 비결이 궁금하다.

A. 난 8년 동안 월급 한 푼 받고 않고 일한 적도 있다. 당시에는 월급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그걸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너무 신나고 떨리고 재미있고 기다려진다. 생각하는 모든 게 좋아하는 그 일에만 쏠려 있다. 구멍 난 옷에 버스 탈 천원조차 없고 끼니를 때우지 못해도 괜찮았다. 공사판 막노동부터 당구장 아르바이트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고, 그렇게 모은 돈을 좋아하는 일에 쏟아 부었다.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가 다시 하라면? 아, 못할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나, 정말 고생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은 종종 벌어질 것 같다. 아직 내가 원하는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Q. 이제는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는데 예전처럼 모든 걸 다 쏟을 수 있나? 혹시 가족들의 지원은 있는가?

A. 내가 모터스포츠에서 돈을 한 푼도 못 번다면 잠을 줄이고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가족들은 책임진다. 가족들에게 나가서 일하라고 떠밀 생각은 없다. 2010년 4월에 크게 사기를 당해 몇 억이 넘는 빚이 있었다. 집은 물론이고 갖고 있던 모든 걸 그 때 다 날렸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아내에게 일을 시키지는 않았다. 대신 엄청 노력해서 재작년에 빚을 다 갚았다. 6개월 동안 집을 한 번도 못 들어가고 일만 했다. 행사장부터 지인 가게 아르바이트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당시에는 방송에 출연해 인기도 얻기 시작할 때였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닥치는 대로 덤벼들어 열심히 살았다는 건 아무도 모른다. 정말 힘겨웠던 시절이었지만 이제 와보면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다. 그래도 차는 계속 타왔다.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게 목표

아시안 르망 시리즈 16-17시즌 출전 중인 뉴 아우디 R8 LMS컵 카.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시안 르망 시리즈 16-17시즌 출전 중인 뉴 아우디 R8 LMS컵 카. 아우디 코리아 제공

Q. 아직 오지 않았다는 ‘원하는 지점’은 무엇인가?

A.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가 최종 목표다. 내 마지막 꿈같은 거다. 3년 전 처음으로 프랑스에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를 보러 갔었다. 출전하는 모든 국가의 국기가 관중석 쪽에 쭉 계양되어 있지 않나? 전 세계 국기가 다 걸려 있는데 우리만 없었다.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은 물론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못 사는 나라까지 다 걸려 있는데 태극기만 없었다. 정말 자존심이 상했다.

한편으로는 아우디 R8 LMS 컵에 함께 출전하는 경쟁 선수들이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뛰는 걸 보며 부러운 감정도 밀려왔다. 르망 24시 내구레이스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로 꼽는다. 애호가 층도 두텁고 관중도 많고 기술을 상징하는 경주다. 그 곳에 내가 태극기를 최초로 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이버로서의 꿈도 있지만, 크게는 한국을 위해서다. 귀국하자마자 당시 아우디 코리아 사장인 요하네스 타머에게 말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고 언젠가 꼭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태극기 걸 거다”라고.

우승을 기뻐하며 패독 앞에 선 아우디 코리아 팀. 아우디 코리아 제공
우승을 기뻐하며 패독 앞에 선 아우디 코리아 팀. 아우디 코리아 제공

Q. 지난 2년간 슬럼프였는데 스폰서 계약이 유지됐다. 게다가 계약을 파기하기는커녕, 새로운 경기인 아시안 르망까지 참전했다. 혹시 아우디 대주주라도 되는 건가?

A. 대주주라니 당연히 그렇지 않다(웃음). 올해로 아우디 코리아와 계약 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이번에 우승하고 아우디 코리아 임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까지 믿고 지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년간 아우디 R8 LMS 컵에서 슬럼프가 심했다. 예선도 10등, 결승은 9등, 11등. 한국에서 3등 한 번 한 게 전부다.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모터스포츠에서 성적이 안 나오면 스폰서 계약은 끝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아우디 코리아는 먼저 물어봐 줬고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줬다.

Q.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었나?

아우디 R8 LMS 컵에 나오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다른 경기에도 참가한다. 그러면 일단 차를 타는 시간이 많아진다. 게다가 다른 경기에서 한층 빠른 차를 경험한 뒤 아우디 R8 LMS를 타면 운전이 상대적으로 쉬워 진다. 축구, 야구 등 모든 운동이 시즌 시작 전 동계 훈련을 하고 몸을 푼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게 없다. 일년에 6번 경주하고 겨울에는 6개월을 쉬다가 시즌이 시작되면 30분 주행해보고 바로 결승이다. 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다. 다른 브랜드 시합도 못 나간다.

아시안 르망과 아우디 R8 LMS 컵은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에 우승한 말레이시아 세팡 경기장도 그렇다. 아우디 R8 LMS 경주차로 똑같은 경기장을 달렸는데 최고 기록이 적게는 1.1초, 많게는 1.7초까지 줄어들었다. 덕분에 매우 많은 성장을 했다.

아시안 르망 시리즈 16-17시즌 출전 중인 뉴 아우디 R8 LMS컵 카.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시안 르망 시리즈 16-17시즌 출전 중인 뉴 아우디 R8 LMS컵 카. 아우디 코리아 제공

Q.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되어도 아우디는 못 떠나겠다.

A. 내가 사고 치지 않는 이상 아우디는 떠나지 않을 것 같다.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선수로서 기량이 떨어져도 아우디 팀에서 뭐라도 할 수 있다면 끝까지 남고 싶다.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끝까지 도울 것이다. 트레이닝이나 정비라든가 할 수 있고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반드시 그럴 것이다.

알다시피 모터스포츠는 선수가 기량이 떨어져 성적이 바닥이면 내년도 계약을 취소하는 게 다반사다. 나는 1년도 아니고 2년 내내 성적이 미비했다. 당연히 모든 사람이 아우디의 스폰서 계약이 끝날 거라 생각했고 스스로도 자존심이 심하게 다쳤다. 그런데 아우디 코리아는 선수가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되려 와서 손을 내밀어 준 거다. 다시 올라갈 수 있게, 점프할 수 있게 말이다. 세상에 어떤 스폰서가 성적이 미흡한 선수와 함께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를 같이 고민해주나. 이런 팀을 만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Q. 슬럼프 기간에도 아우디 코리아의 스폰서가 유지된 건 방송 때문은 아닐까?

A. 물론 방송의 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벙커’ 진행자 제의가 들어왔을 때 아우디 코리아에 허락을 구했다. 분명 다른 자동차 회사도 언급하고 칭찬할 일이 있을 테니까. 당시 아우디 코리아는 ‘레이서 유경욱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흔쾌히 허락해줬다. 방송 출연 이후 모터쇼에 가면 사람들이 날 알아보고 좋아해준다. 아우디 입장에서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는 방송을 왜 하나 생각했다. 힘들고 돈도 안 됐다. 실제 방송은 한번 나가지만 촬영은 3일이 걸렸고 출연료는 촬영장소까지 3차례 이동하는 연료비보다 적었다. 밥 먹는 것부터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한다. 경주와 병행하면서 방송까지 준비하는 게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시즌 1회가 끝나고 두 번째는 출연을 고사했다. 그런데 그 무렵 방송 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걸 느꼈다. 길에서 만나 사인해 달라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레이서로서 나를 알리고 아우디 R8 LMS 컵도 알릴 수 있는 빠른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마침 회당 출연료도 올려준다고 해서 결국 다음 시즌도 출연했다.

Q. 그래도 자동차 경주라는 본업에 집중하는 건 어떨까?

물론이다. 원래 직업인 카 레이서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방송 때문에 성적이 안 나온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되니까. 결국 둘 다 잘해야 서로 시너지가 난다. 그리고 이제는 방송에 익숙해져서 그리 힘들지 않다. 방송의 힘이 대단한 게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전 경기 1등을 해도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모를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 한 번 나가면 국민 대다수가 알게 된다. 하지만 금방 잊혀지기 때문에 모터스포츠를 알리려면 미디어에 계속 노출되어야 한다. 내가 계속 방송에 출연하며 카 레이서라는 직업을 알리면 모터스포츠도 함께 알려지는 거 아니겠나. 인터넷 포털에 ‘유경욱’을 검색하면 아직까지는 모터스포츠 기사가 더 많이 나올 테니까. 그래서 이제는 방송이 힘들지 않다.

아시안 르망 16-17 시즌 포디움 정상에 오른 유경욱 선수. 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시안 르망 16-17 시즌 포디움 정상에 오른 유경욱 선수. 아우디 코리아 제공

Q. 말레이시아에서 돌아왔는데, 내일 바로 미국으로 간다고 들었다.

A. 내일은 미쉐린 타이어 행사에 참가하러 미국에 간다. 돈 벌러 가는 건 아니다(웃음). 미쉐린 타이어가 전세계 각 국에서 유명한 카 레이서를 한 명씩 초대해 미국의 유명한 ‘셀러브레이티’와 함께 자동차도 몰게 하고 음식도 즐기는 그런 행사다. 참석 자체가 내게 도움이 되는 자리다. 다녀와서는 또 바로 핀란드로 간다. 아우디 고객을 초청해 빙판에서 운전 기술을 가르치는 ‘아우디 아이스 익스피리언스’ 행사 때문이다. 이후에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방송 촬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Q.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겠다. 가족들이 보고 싶지 않나?

A. 가족들은 강원도 원주에 있다. 수도권으로 집을 옮기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아직은 계획에 없다. 아이들이 보고 싶으면 새벽에라도 잠깐 가서 얼굴이라도 부비고 돌아오곤 한다.

Q. 2017년을 우승으로 시작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A. 일단 카 레이서로서 ‘아우디 R8 LMS 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방송 역시 기회가 되는 한 꾸준히 출연할 생각이다. 올해에는 내가 공부했던 경기 기술 학교에서 강의에 나선다. 배우던 곳에서 가르치니 더욱 뜻 깊고 뿌듯할 것 같다. 꿈을 가지고 기술을 배우고 싶어 온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아, 그리고 오픈 마켓에서 자동차 용품을 판매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Q. 대단하다. 건승을 빈다.

A. 고맙다. 바쁜 한 해를 보내 뒤 좋은 소식으로 다시 만나자.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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