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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퇴근시간 되면 PC 강제 종료… IT기업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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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퇴근시간 되면 PC 강제 종료… IT기업 첫 도입

입력
2017.01.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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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퇴근 시간이 되면 컴퓨터(PC)를 강제로 끄는 ‘PC 오프제’를 정보기술(IT) 기업 중 처음으로 시행한다. 직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시도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노사 합의에 따라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PC 오프제 시범 적용을 시작했다. 이는 퇴근 시간(통상 오후 6시) 30분 뒤 직원들의 PC를 일괄적으로 종료하는 제도로, 3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다만 업무 특성 상 정시 퇴근이 불가능한 직영점, 시스템 운전직 등 일부 부서는 제외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과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고 정시 퇴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IT 업계에서 PC 오프제를 도입하는 건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수자원공사, 신한생명, ING생명, 현대해상, 롯데시네마,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일부 기업에서만 운영돼왔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본사는 오후 6시30분, 나머지는 백화점 폐점 시간(평일 오후 8시ㆍ주말 오후 8시30분)에 맞춰 끄는 식으로 PC 오프제를 활용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임신부에게만 예외적으로 적용한다.

이번 PC 오프제 도입은 ‘즐거운 직장팀’이 주도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15년 12월 취임 이후 첫 작업으로 즐거운 직장팀을 만들고, 근무하고 싶은 직장 문화 만들기에 집중해왔다. 매달 둘째ㆍ셋째 주 수요일에는 오후 5시에 조기 퇴근하는 ‘스마트워킹데이’, 임신부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직원은 출근 시간을 오전 7~10시 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업무시간 명상실 운영 등이 모두 즐거운 직장팀의 작품이다.

LG유플러스의 선제적 도입으로 PC 오프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눈길이 쏠린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직원들의 불필요한 추가 근무를 막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도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상사들의 인식이 함께 변해야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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