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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줄기 산림혜택 연간 2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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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산줄기 산림혜택 연간 2조원대

입력
2017.03.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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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정맥 현황
백두대간,정맥 현황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정맥들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연간 산림혜택이 2조 9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임학회, 한국환경생태학회 등과 함께 2009년부터 수행한 ‘백두대간과 정맥의 산림자원 실태와 변화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자세한 결과는 21일 ‘백두대간의 가치와 한국 정맥의 이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열리는 ‘세계 산림의 날ㆍ식목일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된다.

정맥은 우리 전통 지리체계에서 백두산서 지리산까지 1,400㎞에 이르는 큰 산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13개 산줄기로, 72.4㎞ 길이의 금남호남정맥을 제외하면 모두 100㎞이상 연속되고 있다. 백두대간보다 도심과 인접함으로써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2,200만명이 이곳에 삶의 터를 가지고 있고 215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수도권 북부지역을 가로 지르는 한북정맥의 경우 연간 1조5,335억원의 혜택을 주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어 낙동정맥 2,200억원, 한남정맥 1,543억원 등 순이다.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정맥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68.9%가 백두대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맥에 대해서는 31.9%만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 등으로 인한 정맥 보호도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 공원묘지, 골프장, 채광ㆍ채석 등으로 대규모 훼손이 발생한 지역이 800곳을 넘고 있다. 또 향로봉~구룡령 구간에서는 침엽수들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평균고도 1,000m 이상의 고산지역으로 침엽수가 자생하던 공간이었지만 지난해의 조사결과는 2009년과 비교하여 침엽수림이 15.14%에서 13.77%로 줄고 활엽수림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구를 담당한 귄진오박사는 “우리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백두대간과 정맥의 산림구성이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지역주민과 학계, 관련기관들이 ‘균형잡힌 산림 관리’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매년 백두대간과 정맥의 산림자원 조사와 훼손지 복원사업을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산림복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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