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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기반 카카오뱅크 6월 출범…케이뱅크와 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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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기반 카카오뱅크 6월 출범…케이뱅크와 경쟁 나선다

입력
2017.04.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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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본인가 받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

클릭 몇 번으로 해외송금

수수료는 10분의 1로 낮춰

공인인증서ㆍOTP 필요 없이

초간편 이체 서비스 등 제공

이용우(가운데)ㆍ윤호영(오른쪽)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김학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이 본인가 수여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우(가운데)ㆍ윤호영(오른쪽)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김학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이 본인가 수여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K) 뱅크가 문을 연 데 이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5일 허가의 마지막 관문인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따냈다. 오는 6월 본격 영업을 시작할 카카오뱅크가 최근 케이뱅크가 불러 일으킨 인터넷은행의 바람을 한층 거세게 만들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카카오뱅크에 은행업 본인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실거래 테스트 등 막바지 점검을 거쳐 오는 6월 중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단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완벽한 내 손 안의 은행을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무기이자 장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케이뱅크처럼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기본적인 금융업무를 보게 하면서도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메신저와 연계시켜 각종 금융서비스를 훨씬 간편하게 제공하겠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복안이다.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뱅크 앱에 카카오톡 연락처를 바로 연계시켜 ‘초간편’ 이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증 방식도 고객에게 가장 편리하도록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등을 거치지 않고 비밀번호 입력 만으로 이체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체 외에 다른 금융거래에서도 지문인증 등 공인인증서가 아닌 다른 인증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용우 대표는 이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최대 차별점으로 해외송금을 들었다. 카카오톡 연락처 기능을 활용해 클릭 몇 번 만으로 해외송금이 가능하게 하고, 수수료는 기존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 현재 카드 가맹점들이 금융사에 내는 가맹점수수료도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돈을 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결제대행사 없이 바로 연결하는 ‘앱투앱’ 결제 방식(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물건값을 치르는 것)을 통해서다. 현재 온라인쇼핑몰과 같은 온라인가맹업자는 카드결제 1건당 물건값의 3~4%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물고 있다.

주주사로 참여하는 서울보증보험과 손잡고 저신용자를 위한 소액 마이너스 대출,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신용 대출도 선보인다. 특히 주주사인 예스24 등에서 책을 얼마나 샀는지 등을 신용도 평가 때 반영하는 카카오뱅크 스코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중신용자에겐 금리를 깎아줄 예정이다.

한편 영업개시 3일째를 맞은 케이뱅크는 5일 오후 3시 기준 가입자 수가 8만8,51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출건수는 6,633건에 달한다. 이런 인터넷은행의 초반 흥행몰이에도 불구,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케이뱅크의 지문 인식 서비스 등은 이미 시중은행도 시행하고 있는 데다 고객 유인 전략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밀고 있지만 수수료 수익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영업을 계속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3개월 정도 지나면 진성 고객이 어느 정도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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