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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함정 '욱일승천기' 달고 진해항 입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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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함정 '욱일승천기' 달고 진해항 입항 '논란'

입력
2016.05.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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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

軍 "함정은 국제법상 자국 영토…군기 게양 뭐라 할 수 없어"

뉴시스
뉴시스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해와 제주 인근 해역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인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에 참가하는 일본 함정들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진해항에 입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일본 해군의 3600t급 구조함과 2750t급 잠수함은 지난 24일 오전 진해항에 입항하면서 함수에는 일본기를, 함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기였던 욱일승천기를 게양했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군기로 사용하고 있는 욱일승천기는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일본 함정들이 우리 해역에서 욱일승천기를 다는 건 국민감정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 함정들의 입항을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함정은 국제법상 자국 영토로 간주된다"며 "일본 측이 욱일승천기를 군기로 사용하는 만큼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군함은 모두 군기를 게양한다"며 "국민감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나라의 군기 게양에 대해 우리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일본 함정이 우리나라에 입항하면서 욱일승천기를 게양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일본 측은 우리나라에 입항하면서 10여 차례 욱일승천기를 달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 전력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 잠수함과 구조 전력이 참가한다. 중국과 러시아 등 12개국은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한다. 훈련은 잠수함이 조난당한 상황을 가정, 조난 잠수함을 탐색하고 심해구조잠수정(DSRV)과 심해구조모듈(PRM) 등으로 승조원을 구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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