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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기 노후화 심각…싱가포르까지 비행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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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기 노후화 심각…싱가포르까지 비행 가능할까

입력
2018.05.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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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기종 낡아 현실적 비행거리 한계 있어"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 연합뉴스
김정은 전용기 ‘참매 1호’. 연합뉴스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싱가포르까지 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낡은 기종이며 장거리를 뛰어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싱가포르까지 가기 위해 중국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1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해 중국에서 재급유를 받은 뒤 싱가포르로 향하거나 중국에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대형 전세기를 빌려 싱가포르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7~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랴오닝성 다롄을 방문하면서 이 전용기를 이용했다"면서 "평양과 다롄은 가까운 거리라 별문제가 없지만 싱가포르는 장거리라 중국에서 재급유 받거나 전세기를 빌리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이다.

이 전용기는 제원만 따지만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4천700㎞가량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IL-62 기종이 1960년대 개발된 뒤 1970년대에 개량형인 IL-62M이 나온데다 1995년 단종됐을 정도로 노후해 장거리 비행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점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이번에 다롄에서 시 주석과 회동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한 전용기 성능 점검과 함께 중국의 도움이 받아 전세기와 조종사를 빌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싱가포르는 김 위원장이 특별 열차로 갈 수도 없고 평양에서 전용기로 가는데 사실상 한계점에 달하는 거리"라면서 "김 위원장이 중국의 한 도시에서 전용기 재급유를 받거나 심지어 중국에서 항공기를 빌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전용기가 중국에서 재급유를 받거나 북한측이 전세기를 임차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빈과일보는 북한 고려항공은 국제 장기노선을 운영하지 않은 지 오래됐으며,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양(瀋陽)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비행거리가 1천㎞를 넘지 않는 노선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낡은 IL-62M 기종은 현대 항공기에 필요한 성능을 충족할 수 없으며, 홍콩을 포함해 많은 공항에 착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이를 조종할 경험 있는 조종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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