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이란을 완파하고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2연승을 달렸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빠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B조 2차전에서 이란(세계랭킹 115위)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5-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2승으로 승점 6을 확보했다. 역시 2승을 거둔 태국과 2승 1패의 북한도 6점을 확보한 상태다. 예선에서는 5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이란은 3패, 베트남은 2패로 아직 승점이 없다.
대표팀은 지난 20일 북한에 이어 이란까지 제압하면서 본선을 향해 순항했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본선에 올라 세계랭킹을 유지해야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자격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김연경(29ㆍ중국 상하이)에 하혜진(21ㆍ한국도로공사), 이재영(21ㆍ흥국생명) 등 젊은 공격수들이 어우러져 활력을 보탰다. 이란 선수들은 팔ㆍ다리를 모두 감싸는 운동복에 히잡까지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1세트는 초반 하혜진의 활약으로 6-0으로 앞서며 출발했다. 서브에이스를 앞 세운 이란의 맹 추격에 10-8로 쫓기기도 했지만 하혜진의 공격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세트포인트에 도달해서는 김연경이 시원한 스파이크를 꽂아 마무리지었다.
2세트의 주인공은 이재영이 맡았다. 이재영은 20-17로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23-17로 점수를 벌리는데 공을 세웠다. 3세트에는 김연경을 빼고 김희진(26ㆍIBK기업은행), 박정아(24ㆍ한국도로공사)를 투입했다. 17-17 동점 상황에서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21-17로 달아났고, 매치포인트에서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냈다.
대표팀은 오는 23일 베트남, 24일 태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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