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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학생 혈액암환자 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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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학생 혈액암환자 추가 없어

입력
2017.10.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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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학교 2,200명 전수검사

학부모, 우레탄 트랙 의심

역학조사 요구, 23일 결정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전경

희귀질환인 혈액암환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한 전남 해남의 한 중학교 인근 지역의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교육청은 백혈병이 발생한 중학교와 환자가 다녔던 초등학교 등 3개 학교 학생 2,200명을 대상으로 4개 병원이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혈액검사를 벌인 결과, 추가 환자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학교는 지난달 2명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 10월 확인된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주민들과 학생들이 불안에 떨었다. 학부모들은 추가 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안도하면서도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해당 중학교에서 최근 철거된 우레탄 트랙에 의심을 하며 정확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 2010년 설치된 우레탄 트랙은 납 성분이 1,439㎎/㎏으로 허용 기준치의 16배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8월 3일 철거한 뒤 우레탄 잔해들이 학교 급식실과 가까운 체육관 옆에 두 달 가까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부모는 “발암물질인 우레탄이 학생들이 날마다 이용하는 급식실 옆에 방치해서 걱정이 됐다”며 “우레탄 트랙이 직접적인 원인인지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등 이번 학생들의 혈액검사 결과를 비롯해 건강조사 설문지와 백혈병 환자 투병 진료기록 등을 전남도에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3일 역학조사를 위한 사전 협의를 벌여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에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자료를 토대로 중앙역학조사반에서 검토한 뒤 역학조사 실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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