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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뉴스]문재인ㆍ최성 썸 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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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뉴스]문재인ㆍ최성 썸 타시나요?

입력
2017.03.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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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로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과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성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옹호하러 나왔나요”

지난 6일 ‘오마이TV’ 주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 토론에 참여한 시청자가 최 시장을 향해 대뜸 던진 말이다. 이에 최 시장은 “천만의 말씀이다. 저는 국민편이다. 문 전 대표는 단단히 준비하라”고 문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사실상 야권으로 기울어진 이번 대선 판에서 민주당 경선은 본선 같은 예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마감된 1차 선거인단 등록에만 163만명이 몰렸다. 때문에 3일 시작된 토론회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두 번의 토론회 모두 다소 밋밋하게 진행됐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쳐지는 최 시장을 챙기는 문 전 대표의 모습에서는 지지율 1위 후보의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는 얘기가 나왔다. 1차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최 시장께 질문을 먼저 많이 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남북관계 등을 골자로 자신에게 주어진 17분 중 5분 이상을 할애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 시장을 향해서는 1분 남짓한 질문을 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문 전 대표와 최 시장의 끈끈함(?)은 2차 토론회에서도 연출됐다. 문 전 대표는 역시 자신의 주도권 토론 때 이 시장의 주도권 토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최 시장을 우선 배려하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에 참여한 시청자가 가장 먼저 두 사람 관계를 물었던 이유다.

토론회 형식을 보면 이런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할 수 없는 것 아니다. 대부분의 토론 시간이 배정된 후보 별 주도권 토론에서 2위 경쟁을 하는 안 지사나 이 시장은 당연히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를 향한 질문에 집중해야 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가장 처지는 최 시장에게 눈을 돌릴 여지가 없다. 2차 토론회 때 최 시장이 오죽하면 “지난 토론회 이후 신문방송에서 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저를 특별히 배려해달라”고까지 했을까. 그럼에도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토론회에서 유권자들은 상호비방까지는 아니라도 후보간 치열한 신경전을 보는 게 주요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지지율 1위 주자와 후위 주자들간 공격이 날카롭게 오갈 때 토론회는 세간의 입길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제 조기 대선이 확정됐고, 최 시장의 예고도 있었으니 3차 토론회에서는 과연 두 사람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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