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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처신 탈당ㆍ제명된 지방의원들, 복당ㆍ선거 채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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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처신 탈당ㆍ제명된 지방의원들, 복당ㆍ선거 채비 논란

입력
2018.03.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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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소 해장국’ 전 청주시의원 은밀히 복당 후 공천신청

‘물난리 외유’충북도의원도 복당·공천신청 물밑 시도

지난해 7월 물난리 와중에 외유를 떠났다가 여론에 떠밀려 급거 귀국한 충북도의원들이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7월 물난리 와중에 외유를 떠났다가 여론에 떠밀려 급거 귀국한 충북도의원들이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충북도내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슬그머니 복당과 함께 공천 신청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병든 소 해장국’사건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전 청주시의원 김모씨가 최근 자유한국당에 복당해 청주시 가선거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청주의 유명 해장국집 실 소유주인 김 전 의원은 당시 해장국집에서 불법 도축한 병든 소로 해장국을 만들어 판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장국집 운영과 소고기 유통에 관여한 그의 부인과 처남 등 일가족 3명이 형사 처벌까지 받자 시민단체들은 “병든 소 파문을 일으킨 시의원은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시민들이 해장국집을 상대로 공익 소송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자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전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했다. 부담을 느낀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그의 탈당계를 수리했다.

이랬던 김 전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에 복당해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번에 개명까지 한 뒤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돼 시민들의 눈을 가리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측은 “김 전 의원이 오랜 시간 반성하면서 지역 사회에 봉사해 온 점을 감안해 복당시켰고, 공천 신청을 해 면접까지 진행했다. 이름을 바꾼 것은 공천 신청과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충북지역 수해 때 해외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었던 김학철·박봉순 충북도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복당해 공천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복당하고 싶다는 의사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학철 의원의 지역구인 충주에서는 김 의원 복당을 위한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들 의원은 물난리 때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이유로 귀국 직후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다.

이들과 함께 해외연수를 떠났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음성군수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최 전 의원은 ‘물난리 외유’파문 당시 의원직을 사퇴해 “제명을 피해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가 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의원답지 못한 행동과 언사로 국민적 공분까지 샀던 이들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정치적 재기에 나선 모습이 실망스럽다”며 “공당이라면 복당과 공천 심사 과정에서 문제 후보를 걸러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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