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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중국계 美 물리학자, 中으로 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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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중국계 美 물리학자, 中으로 귀화

입력
2017.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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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닝 박사. 바이두
양전닝 박사. 바이두
야오치즈 박사. 바이두
야오치즈 박사. 바이두

중국계 미국인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전닝(楊振寧ㆍ94) 박사가 작년 말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 국적을 취득했다. 컴퓨터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튜링상 수상자인 미국 국적의 야오치즈(姚期智ㆍ70) 박사도 중국으로 귀화했다.

22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최근 칭화(淸華)대에 재직중인 이들의 신분을 ‘외국적 원사’에서 일반 원사로 바꿔 등재했다. 원사(院士)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의 학자들에게 주어지는 종신 명예직으로 해당 학자들은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중국과학원에는 현재 외국 국적자 78명을 포함해 총 754명의 원사가 있다. 외국적 원사가 중국 국적으로 바꿔 등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후이(安徽)성 출신인 양 박사는 1945년 미국에 유학, 시카고대학에서 엔리코 페르미에게 수학했고 1957년 ‘약한 상호작용에 의한 패리티(parityㆍ反轉性) 비보존(非保存) 이론’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964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고 1966년에는 뉴욕주립대 교수가 됐다. 1971년 미중관계가 회복된 뒤 방문교수로 중국을 찾은 첫 중국계 과학자이기도 했다. 2003년 부인과 사별한 이듬해 82세 나이로 당시 28세였던 광동외국어무역대학 대학원생 웡판(翁帆)과 결혼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상하이(上海) 출신인 야오 박사는 국공(國共ㆍ국민당과 공산당) 내전 기간에 부모를 따라 대만으로 옮겨간 뒤 1972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컴퓨터 양자정보과학 분야 연구성과로 튜링상을 수상했다.

중국은 2008년부터 해외 고급인재 2,000명 유치를 목표로 한 ‘천인(千人)계획’을 국가 혁신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대학ㆍ연구소의 고급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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