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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청년 유림들, 한시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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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 청년 유림들, 한시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입력
2016.11.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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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박근혜대통령하야'

"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대신할 것이다"

성균관 영주청년유도회 황재선(오른쪽 세번째) 회장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7언 고시 형식의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영주청년유도회 제공
성균관 영주청년유도회 황재선(오른쪽 세번째) 회장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7언 고시 형식의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영주청년유도회 제공

성균관 영주청년유도회가 14일 영주시청 기자실에서 대통령 하야를 권고하는 檄朴槿惠大統領下野(격박근혜대통령하야)라는 제목의 12줄짜리 7언 고시로 시국선언의 입장을 밝혔다.

시국선언 고시는 父親後光衆所期(부친후광중소기, 아버지의 후광에 뭇 사람들이 속았나니)로 시작해 況於易從妖巫詞(황어이종요무사, 하물며 요상한 무당의 말까지 쉽게 따르는구나) 등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빗대 국헌을 경시하고 국가 기강이 위태로워 짐을 질타한 뒤 自不爲之民代之(자불위지민대지, 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대신할 것이다)라는 경고를 담았다.

영주청년유도회는 대통령이 결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야 정치인들에게는 당리당략의 이해를 떠나 계산하지 않는 정치를, 국민들에게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 소통을 당부했다.

이날 영주청년유도회는 50명 회원 중 황재선(49.변호사) 회장과 회원 6명이 대표로 참석해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檄朴槿惠大統領下野(격박근혜대통령하야) 전문

父親後光衆所欺(부친후광중소기)

아버지의 후광에 뭇 사람들이 속았나니

何以無能國柄持(하이무능국병지)

어찌하여 무능한데도 국정을 잡고 있는가

用人不公萬事戾(용인불공만사려)

인사가 공정하지 않으니 만사가 어그러지고

守憲輕視國紀危(수헌경기국기위)

국헌을 경시하니 국가 기강이 위태로우며

有寵奸臣日已富(유총간신일이부)

총애 받는 간신들은 나날이 부유해지고

無錢百姓日已萎(무전백성일이위)

돈 없는 백성들은 나날이 시들어간다

向來難堪民主退(향래난감민주퇴)

지금껏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況於易從妖巫詞(황어이종요무사)

하물며 요상한 무당의 말까지 쉽게 따르는구나!

過而不改過益甚(과이불개과익심)

허물이 있는데 고치지 않으니 허물이 더욱 심하고

賊仁賊義匹婦爲(적인적의필부위)

인을 해치고 의를 해치니 일개 필부가 되었다

玆檄統領卽下野(자격통령즉하야)

이에 대통령에게 즉시 하야할 것을 권고하나니

自不爲之民代之(자불위지민대지)

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대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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