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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4 14:48

[기자의 눈] 북한의 조건없는 올림픽 참여를 촉구한다

등록 : 2018.01.04 14:48

김의기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동서 냉전이 치열하던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은 무게가 2.7g에 불과한 탁구공을 앞세워 ‘핑퐁 외교’로 두꺼운 얼음장을 녹였다.

과거 동·서독도 스포츠를 물꼬로 해서 통독의 대위업을 이뤄냈다. 비정치적이고 연성적인 부문인 스포츠가 실타래처럼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킨 정치ㆍ외교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한 역사적 사건들이다.

탄도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으로 전 세계의 공분을 한 몸에 샀던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희망하고, 참가의사를 내비친 것은 아주 환영할 일이다. 서방을 비롯해 중국 등 국제사회도 쌍수를 들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국제 사회에 전쟁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위협적인 자세로 일관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북한의 1인자 김 위원장이 평창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대표단 파견에 대한 실무적 회의를 위해 그 동안 중단됐던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개통키로 하는 등 진일보한 조치가 이뤄졌다.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듯 하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통한 올림픽의 성공 여부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싸우던 전쟁을 멈추고 스포츠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임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에 북한 선수단이 오려면 앞으로 험난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 북한 선수단이 평창에 올 때까지 남북 당사자 회담이 몇 차례나 열려야 할지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 정부 당국자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의지에 달린 셈이다. 오랜 만에 얼굴을 맞대는 판문점 채널에서 북한 측은 올림픽 참여를 볼모로 삼아 까다로운 전제 조건을 내세워서는 결코 안 된다. 오로지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대승적인 자세만이 필요할 뿐이다. 인구 4만여 명에 불과한 ‘하늘 아래 첫 동네’ 강원도 평창이 진정한 의미의 인류 평화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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