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HI★현장①] "쟤가 왜 이럴까"...여장한 박수홍, 어머니 깜짝 등장

알림

[HI★현장①] "쟤가 왜 이럴까"...여장한 박수홍, 어머니 깜짝 등장

입력
2018.08.12 12:33
0 0
‘주수박쇼’에 깜짝 등장한 박수홍의 어머니. 유수경 기자
‘주수박쇼’에 깜짝 등장한 박수홍의 어머니. 유수경 기자

▲박수홍: 저희 형이 매니저인데, '미운 우리 새끼' 섭외 제안이 왔을 때 어머니께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하셔야 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내가 수홍이를 위해서라면 구정물이라도 못 마시겠니?"라며 바로 수락해주셨습니다.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6시 홍대 상상마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은 박수홍과 손헌수의 '주수박쇼'가 펼쳐지는 날이었다.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개그 페스티벌 '코미디위크'는 총 21개 공연으로 구성됐고, '주수박쇼'가 그 중 하나다.

후배들을 위해 선뜻 공연에 나선 박수홍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대에서 우리 후배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통해 코미디언들이 사랑하는 코미디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즐거운 공연을 선보인 박수홍과 부모님. 유수경 기자
즐거운 공연을 선보인 박수홍과 부모님. 유수경 기자

'주수박쇼'는 박수홍과 손헌수, 그리고 DJ 주주가 함께 꾸미는 무대다. 클럽 형식을 빌린 뮤직 개그쇼라 보면 된다.

이날 박수홍은 여장한 채로 무대에 올라 '취중진담'을 불렀다.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체크무늬 원피스로 멋을 낸 박수홍은 여자보다 더 예쁜 모습으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가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화면에는 SBS '미운 우리 새끼' 속 어머니의 영상이 등장했다. 박수홍의 생활을 지켜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자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이때, 실제 박수홍의 어머니가 무대에 올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수홍은 노래를 부르며 도망다녔고, 어머니는 아들을 붙잡으며 말리는 모습으로 배꼽을 쥐게 했다. 이어 아버지까지 무대에 올라 아들 붙잡기에 힘을 보탰다.

소감을 전하는 ‘주수박쇼’ 출연진들. 유수경 기자
소감을 전하는 ‘주수박쇼’ 출연진들. 유수경 기자

이후 박수홍은 자신의 노래 '쏘리맘'(Sorry Mom)을 불렀고, 어머니는 즉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쟤가 왜 이럴까'를 들려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수홍은 무대를 마친 뒤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어머니가 저보다 더 유명해졌다. 사람들이 와서 '너무 팬이에요. 어머니요'라고 말한다"며 "어머니, 경제활동 하시니 좋으시죠?"라고 물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수홍의 부모님은 끝까지 객석을 지키며 아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또한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손을 흔들어주는 등 최고의 매너를 보여줬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