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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한 스푼 + 지혜 세 국자 + 지성 한 바가지 = 진짜 뇌섹녀

입력
2015.07.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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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를 한 스푼 넣고, 애교를 두 스푼 넣고 …. 식탐은 에라 모르겠다!’

최근 한 인터넷 업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보인 ‘신이 나를 만들 때’라는 테스트가 인기를 끌었다. 신은 자상함, 애교, 의리, 정력, 뻔뻔함, 소유욕, 식탐 등 다양한 조건 중 세 가지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인간을 창조해 내는데…. 만약 신이 ‘진짜’ 뇌섹남녀를 만든다면 어떤 것을 넣을까?

먼저 신은 뇌섹남을 만들기 위해 '유머감각'을 한 스푼 넣는다. 굳이 뇌섹남이 아니더라도 적당한 유머 감각은 여성에게 호감을 살 수 있는 필수 조건. 하지만 뇌섹남에게 유머 감각은 화룡점정이 된다. 높은 지적 수준 때문에 자칫 냉정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한 마디의 농담이 바꿔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칭’ 뇌섹남 신동호(28ㆍ연구원)씨는 “자신의 지적 능력을 보여줄 때 그 모습이 멋있어야만 뇌섹남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에서 적절한 유머를 섞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뚜렷한 ‘가치관’은 두 국자가 첨가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는 것은 곧 어떤 사안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힐 줄 알고 그에 합당한 근거를 댈 수 있다는 것. 이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설득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정다희(22ㆍ대학생ㆍ가명)씨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가진 남자를 보면 섹시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신념이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때 매력은 배가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뇌섹남이 되기 위해서는 ‘지성’이 한 바가지 들어가야 맞다. 높은 토익 점수, 다양한 외국어 능력, ‘인 서울’에 준하는 학벌 등등보다는 자기 분야에 정통한 지성미야말로 여자들을 사로잡는 섹시함이다.

다음은 뇌섹녀 만들기. 먼저‘개념’이 한 스푼 들어간다. 박창호(24ㆍ대학생ㆍ가명)씨는 “개념이 있는 여자는 털털하면서도 이기적이지 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여자가 개념 있고 매력 있는 뇌섹녀라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신사임당을 떠올리게 만드는 ‘지혜’는 세 스푼 정도. 이병무(26ㆍ대학생)씨는 현명하고지혜로운 여성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동경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엄마 같은 넓은 아량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은 남자들로부터 기대고 싶은 심리를 불러일으킨다.

뇌섹녀를 완성시키는 것은 역시 뇌섹남과 마찬가지로 ‘지성’이다. 뇌섹남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스펙보다는 내실 있는 지성미가 우선이다. 이승우(28ㆍ대학생ㆍ가명)씨는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처럼 글도 잘 쓰고 남의 심리를 꿰뚫는 여성을 보면 어떤 남자가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이건우인턴기자(서울시립대 경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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