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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승자 벨트에 새겨진 ‘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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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승자 벨트에 새겨진 ‘욱일기’

입력
2017.08.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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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벨트'에 새겨진 ‘욱일기’ WBC 공식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머니 벨트'에 새겨진 ‘욱일기’ WBC 공식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세계복싱평의회(WBC)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코너 맥그리거 대결 승자에게 주어질 벨트를 공개하고 있다. 이 벨트에는 욱일기가 새겨져 논란이 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세계복싱평의회(WBC)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코너 맥그리거 대결 승자에게 주어질 벨트를 공개하고 있다. 이 벨트에는 욱일기가 새겨져 논란이 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두 맹수의 싸움에서 승리한 챔피언이 찰 벨트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새겨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세계복싱평의회(WBC)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ㆍ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ㆍ아일랜드)의 대결 승자에게 주어질 벨트를 공개했다.

복싱의 왕과 종합격투기의 왕이 맞붙는 승부는 ‘세기의 대결’로 불리지만 타이틀이 걸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WBC는 일회성 벨트를 제작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돈이 아니었다면 성사되지 않았을 두 선수의 대결을 상징하듯 벨트의 명칭도 ‘머니 벨트’다.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이 손수 소개한 이 벨트는 이탈리아 악어가죽에 3,360개의 다이아몬드, 600개의 사파이어, 300개의 에메랄드, 1.5㎏의 순금 등 화려한 보석들을 촘촘히 박았다. 2년 전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39ㆍ필리핀)의 경기 때도 유사한 벨트가 제작된 바 있다. 당시 벨트의 명칭은 ‘에메랄드 벨트’였다.

머니 벨트에는 세계 각국의 국기가 들어가있다. 이 중 욱일기도 담겼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일본의 군대가 쓰던 깃발이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서양의 나치 하켄크로이츠와 같이 금기시된다. 이 대결의 승자가 욱일기가 새겨진 벨트를 차야 하는 모습을 봐야 하는 한국 팬들로서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는 오는 27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복싱 대결로 치러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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