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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社ㆍ네이버, 앱 장터 단일 브랜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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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社ㆍ네이버, 앱 장터 단일 브랜드 띄운다

입력
2016.05.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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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과 KT,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각각 별도로 운영하던 앱 장터가 '원스토어'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탄생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 배포를 시작한다. 네이버 제공
SK플래닛과 KT,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각각 별도로 운영하던 앱 장터가 '원스토어'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탄생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 배포를 시작한다. 네이버 제공

통합 ‘원스토어’ 24일부터 순차 오픈

안드로이드 장악한 구글에 도전장

3년 내 점유율 40% 달성 목표

네이버 검색 연계 땐 파급 클 듯

T스토어(SK플래닛) 올레마켓(KT) U+스토어(LG유플러스) 네이버 앱스토어(네이버) 등 국내 사업자별로 서로 달랐던 애플리케이션(앱) 장터들이 ‘원스토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된다. 국내 토종 사업자들끼리 연합전선을 구축, 구글의 독주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어서 국내 앱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만든 통합 앱 장터 원스토어가 24일부터 문을 연다. 사업자들이 각각 서로 다른 이름으로 운영하던 앱 장터 플랫폼을 하나로 합치는 사례는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4사의 기존 앱 장터에서 ‘업데이트 하기’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원스토어로 바뀐다”며 “스마트폰 기종과 운영체제(OS) 버전에 따라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통신사들은 지난해 5월 개발자들의 앱 등록 시스템을 우선 통합한 바 있다. 개발자들의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앱 매출과 순위 등 통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이전에는 T스토어, 올레마켓, U+스토어의 규격과 체계가 모두 달라 개발자들이 검증과 배포 등을 모두 따로따로 해야 했다. 스마트폰마다 통신사별로 서로 다른 앱 장터가 설치돼 있지만 지난해부터 개발자들이 이용하는 시스템은 하나로 묶인 셈이다. 여기에 네이버까지 가세하고, 이름도 총 4개 사업자의 앱 장터를 모두 원스토어라는 통일시킨 게 원스토어다. 개발자 차원의 통합에 이어 소비자들에게도 하나의 브랜드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운영은 SK플래닛에서 지난 3월 분사돼 나온 별도 법인 원스토어가 총괄한다.

뼛속부터 얼굴까지 통일시킨 연합군의 등장은 해외 사업자들에게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국내 업체들의 절박함과 의지가 담겨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장터 전체 매출(6조2,055억원) 중 무려 51.4%를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가 차지했다. 애플의 앱스토어도 33.4%를 쓸어갔다. 반면 국내 앱 장터는 전체 시장의 12.8%에 불과했다. 안드로이드OS 시장만 따지면 구글이 75%, 통신3사가 14%, 네이버가 8%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스토어는 3년 내 점유율 40%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유료 결제 비중이 높은 게임 앱을 앞세우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앱 장터에서 게임 콘텐츠 매출 비중(50% 안팎)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초대형 게임을 원스토어에서만 출시하거나 먼저 공개하는 방안 등도 가능하다. 특히 네이버 검색과 계정, 네이버페이 등과도 연계될 경우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개발자 시스템 통합 후 앱 다운로드 건수와 거래 금액이 각각 139%, 51% 늘어난 사실도 고무적 신호다.

그러나 전 세계를 무대로 한 구글과 국내 시장에 국한된 토종 연합군의 경쟁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전 세계 매출은 120억달러(약 14조원)에 달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이 보다 더 많은 210억달러(약 25조원)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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