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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남긴 장문의 글, 은퇴 선언 후 울컥한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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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남긴 장문의 글, 은퇴 선언 후 울컥한 뒷얘기

입력
2017.02.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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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오른쪽)./사진=손연재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손연재(23·연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은퇴 심경을 전했다.

손연재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손연재는 "17년 동안의 시간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밟혔다.

아울러 "나는 단순히 운동만 한 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 있고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또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 않아도 꽉 찬 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손연재는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고 썼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불모지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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