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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비심리 하락, 수출 비상··· 청와대 새 진용 총력전 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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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비심리 하락, 수출 비상··· 청와대 새 진용 총력전 펴라

입력
2018.07.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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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7월 소비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0으로 한 달 전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 대비 하락 폭으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가장 컸다. 취업자 증가 규모가 6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에 머무는 등 최악의 고용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경기 우려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수출도 흔들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하락한 93.29를 기록했다. 6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지수는 한 국가가 상품 1단위를 수출했을 때 수입할 수 있는 상품량을 뜻한다. 때문에 지수 악화는 수출 증가세 둔화로 경상수지가 나빠질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실제 국제금융센터는 미중 무역분쟁 확산과 반도체 수출 둔화 등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민생과 경제정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데 초점을 맞춘 2기 진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주요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국정과제기획조정관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일자리수석 산하에 자영업비서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규모는 600만명에 육박한다. 여기에 무급 가족 종사자를 포함하면 전체 취업자의 4분의 1이나 된다. 자영업을 독자적인 정책 영역으로 보고 접근하지 않는 한 고용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조직개편 방향은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 경제는 지금 사면초가의 위기 상황이다. 헤어나기 힘든 늪으로 더 깊이 빠져들기 전에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언제까지 복합적ㆍ구조적 요인만 탓하며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청와대 2기 팀은 ‘민생살리기 TF’라는 생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바란다.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꺼져 가는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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