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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도 흔들렸다… 눈사태로 18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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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도 흔들렸다… 눈사태로 18명 희생

입력
2015.04.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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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계속돼 추가 피해 우려

네팔 대지진에 따른 눈사태로 에베레스트 인근에서 산악인 18명이 숨진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눈사태가 덮쳐 이날까지 18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당했다. 부상 정도가 심한 22명은 헬기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군 시설이 있는 페리체 지역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6일 오후 뼈가 부러지거나 경상을 입은 부상자 15명이 추가로 카트만두에 도착했으며 이들 중 12명은 네팔 셰르파이며 나머지 3명은 각각 한국, 중국, 일본 국적자라고 보도했다. 네팔산악협회는 사망자와 부상자 대다수는 외국인으로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스캠프에서 약 350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베이스캠프 위의 2개 캠프에도 여전히 많은 등반객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19분쯤 규모 6.7의 강력한 여진으로 이 지역에서 다시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베이스캠프와 그 주변 지역에는 4∼5월 고산등반 시즌을 앞둔 산악인과 셰르파 등이 1,000여 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셰르파들은 눈사태 당시 800명 이상이 주변 여기저기에 있었다고 AFP에 밝혔다.

카트만두에 더 심각한 지진 피해가 발생한 까닭에 네팔 당국의 구조 손길이 에베레스트까지 닿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베이스캠프와 그 주변 지역은 등산객들이 구호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외부 지원이 없는 이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눈사태에 따른 사망자 중 구글 임원 댄 프레딘버그는 다른 구글 직원 3명과 함께 에베레스트 하이킹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애틀 소재 등산서비스 업체인 매디슨 마운티니어링도 소속 의사인 머리사 이브 지라웡이 이번 눈사태로 베이스캠프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네팔 히말라야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폭설과 눈사태 때문에 세계 각국의 산악인 수십 명이 길을 잃거나 눈 속에 묻혀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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