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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인력난 해소 위해 외국인 채용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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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인력난 해소 위해 외국인 채용에 적극 나서

입력
2018.04.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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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관도 日 기업 대상 채용설명회

한국 청년실업률ㆍ일본 구인난 해소 차원

日, 구직자 스펙보다 열정ㆍ잠재력 우선시

그림1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지난 9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기업 대상 한국 해외취업 연수제도 및 인재 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그림1 일본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지난 9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일본 기업 대상 한국 해외취업 연수제도 및 인재 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인 인재 채용을 위한 설명회가 9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렸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인력난 해소와 국제화 대응 차원에서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이날 ‘한국 해외취업 연수제도 및 인사 설명회’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청년 실업문제와 일본의 구인난 해소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면 양국 간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에는 호텔뉴오타니, 일본항공(JAL), 소프트뱅크 등 60여 개 일본 기업의 인사담당자 9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 대사관이 이례적으로 일본 기업을 초청, 한국 청년 고용을 부탁한 건 가까운 이웃이지만 양국의 청년 고용사정이 180도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청년실업률이 지난해 9.8%를 기록하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일본은 기업들의 청년 구인난으로 일본 근무 외국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후생노동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127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외국인 채용에 의욕을 가진 일본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에 취업한 한국인(누적 수치)는 2014년 3만7,262명에서 2015년 4만1,461명, 2016년 4만8,121명, 2017년 5만5,926명으로 연평균 11% 이상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도쿄무역관 관계자는 “일본 기업은 구직자의 스펙보다 회사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중시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졸 초임 격차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대기업 입사만을 위해 오랜 구직기간을 갖는 것보다는 일본 기업에 취업해 경력을 쌓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일본 취업 한국 근로자 1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기업 진출 등 미래 비전(24.8%) ▦좋은 근무환경(19.6%) ▦어려운 국내취업 환경(19.0%)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일본의 취업정보회사 디스코도 외국인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57.8%)이 전년 대비 22.4%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히면서도, 채용된 외국인들이 좋은 조건을 찾아 단기간에 이직하거나 타지생활 등 적응 문제를 들어 퇴직하는 이른바 ‘입사 3년의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소개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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