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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ㆍ고성능... 새해 첫 '차들의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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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ㆍ고성능... 새해 첫 '차들의 경연'

입력
2015.0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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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업체서 500여 종 전시

대세는 친환경... 고성능차도 각축

제네시스 '올해의 차' 수상 관심

포드 머스탱ㆍ폭스바겐 골프와 3파전

모터쇼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총칼 없는 전쟁터다. 특히 ‘세계 5대 모터쇼’는 브랜드 위상과 자동차 판매에 직결되는 행사라 각 업체들은 아낌없이 ‘실탄’을 쏟아 붓는다.

올해 첫번째 메이저인 ‘2015 북아메리카 국제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2(이하 현지시간)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4일간 미국의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를 달군다. 미국 3대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를 비롯해 50개 이상의 완성차 업체가 코보센터(Cobo Center)에서 500여종의 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6~9일 세계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겨룰 글로벌 업체들은 디트로이트로 자리를 옮겨서는 친환경차와 고성능차로 다시 격돌한다.

아우디 Q7
아우디 Q7

올해도 대세는 친환경

지난해 세계 자동차시장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로 구동하며 배터리는 외부에서 충전하는 PHEV는 현단계에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5위 완성차업체 현대자동차그룹은 쏘나타 PHEV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각 사들이 경쟁적으로 PHEV를 쏟아낸 지난해 PHEV를 내놓지 못해 체면을 구겼던 현대차는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과 플래폼을 공유하는 최상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의 2세대 모델을 발표한다. 10년 만의 완전 변경이다. 아우디는 대형 SUV 최초로 사륜구동 디젤 PHEV 모델을 Q7에 적용했다.

본사가 디트로이트에 있는 미국 1위 업체 GM은 전기차 쉐보레 볼트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차체 무게를 45㎏ 이상 줄였고, 전용 리튬이온배터리와 주행거리연장 시스템을 달아 이전 볼트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0% 이상 늘어났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축적 능력이 20% 이상 개선된 전용 배터리는 LG화학이 공동개발했다.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 연료전지차(FCV)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라이벌 토요타의 FCV 미라이 양산에 자극 받은 혼다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시장에 FCV 콘셉트카를 데뷔시킨다. 미국 언론들은 FCV에 소극적이었던 BMW도 디트로이트에서 첫번째 콘셉트카를 공개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 양산형인 투싼ix 수소 연료전지차를 전시해 자웅을 겨룬다.

GM 캐딜락CTS-V
GM 캐딜락CTS-V

다시 각광받는 고성능차

소형차와 고연비가 각광받는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성능과 크기도 차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최근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양산차의 파워트레인 등을 개선한 고성능차들의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GM은 BMW M5, 벤츠 E63 AMG 등 유럽산 고성능모델을 겨냥한 신형 캐딜락CTS-V를 첫 공개한다. 캐딜락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CTS-V는 6.2ℓ V8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640마력에 최고속도 시속 322㎞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7㎞에 도달하는 시간은 3.7초에 불과하다.

포드는 5.0ℓ V8 엔진을 얹은 올 뉴 머스탱GT와 신형 포커스를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차 포커스RS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4년 만에 6시리즈 3세대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고성능모델 M6 등을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BMW의 SUV X6 대항마로 개발한 GLE쿠페를 미국에서 처음 공개한다. 렉서스도 고성능 세단 GSF를 소개하고, 인피니티는 중형 디젤세단 Q50보다 한 단계 진화한 2도어 쿠페 Q60 콘셉트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올해의 차’ 수상할까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2015 북미 올해의 차’가 발표된다.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포드 머스탱, 폭스바겐 골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22회째인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 자동차 전문기자 49명이 심사해 1위 차종을 결정한다. 디트로이트 모터쇼 프레스 데이 첫날인 12일(현지시간) 오전 수상 차종이 발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2009년 1위의 영광을 안아 이번에도 수상하면 두 번째다. 지난 2년간 미국 차가 1위를 차지해 올해는 미국 이외의 차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안전도 테스트에서 승용차 최초 29개 전 항목 세부평가 만점을 받았고,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 ALG사의 ‘2015 잔존가치상’에서 프리미엄 대형차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상품성을 입증해 유리한 형국이다.

좀처럼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높다. 제네시스가 2연패에 성공하면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현대차그룹 차기 총수인 정 부회장의 주가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에도 CES에 참석한 뒤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이동했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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