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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호텔롯데 대표에… 한일 원톱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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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호텔롯데 대표에… 한일 원톱 굳혔다

입력
2015.09.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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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위치

日 롯데홀딩스 이어 안착 성공

신동주 부회장 모든 등기이사직 해임

경영권 분쟁 일단락… 문화 개선 나서

신동빈(사진) 롯데 회장이 한국롯데그룹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대표이사에 추가 선임되면서 한ㆍ일 롯데의 실질적인 ‘원 톱 리더’ 자리를 굳혔다. 이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7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도 선임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사내이사에서 해임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기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어드벤처 대표 등을 포함해 5명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호텔롯데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신동주ㆍ신동빈 형제가 벌인 경영권 싸움의 승패는 더욱 명확해졌다. 신 회장은 승세를 굳히게 됐고 신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내 발을 붙일 여지가 모두 없어진 셈이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로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신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단순 호텔롯데의 경영권을 넘어서 명실공히 한국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리더로 부상했다는 뜻이다.

반면 신 부회장은 호텔롯데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한국롯데그룹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재계에서는 이것으로 롯데그룹의 차기 경영권을 놓고 맞붙었던 신 부회장이 싱겁게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대표 선임을 계기로 경영혁신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신 회장이 투명 경영을 위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일환으로 약속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빠르게 진척 될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의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호텔롯데의 IPO도 빨리 추진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롯데의 다른 계열사들도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 회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발족한 전담팀도 혁신 작업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기업문화개선위원회도 이날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장을 맡은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그룹에 필요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호텔롯데는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와 강호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에 임명했다. 또 감사위원으로는 박동기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와 조 교수 및 강 교수를 선임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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