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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뇌·척추 등 정교한 수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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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뇌·척추 등 정교한 수술도 한다

입력
2014.11.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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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의공학연구소-연세대...능동 캐뉼라 로봇 세계 첫 개발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임상의학연구센터에서 김선호 신경외과 박사가 능동 캐뉼라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뇌종양 제거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임상의학연구센터에서 김선호 신경외과 박사가 능동 캐뉼라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뇌종양 제거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정교하고 미세한 손놀림이 필요한 뇌와 척추 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바이오닉스연구단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2일 뇌와 척추 수술 등이 가능한 능동 캐뉼라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술이 어렵고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미세부위 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능동 캐뉼라 로봇은 인체에 삽입되는 지름 4㎜ 캐뉼라와 종양조직을 적출할 수 있는 겸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연구진은 직선 형태의 의료용 금속관인 캐뉼라에 모터를 달아 자유 자재로 방향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관의 끝 부분을 상,하, 좌, 우로 90도까지 구부릴 수 있어 기존의 수술도구로 접근하지 못하는 뇌의 깊숙한 영역까지도 시술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집도의는 양팔과 손목, 손가락 움직임을 본뜬 조종장치로 로봇을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 무엇보다 로봇 몸체가 소형이어서 비좁은 수술실에서도 이동과 설치가 용이하고 의료진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지난 6월 1차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이날 서울 서대문 세브란스병원에서 사체를 상대로 뇌종양을 제거하는 2차 모의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개골 절개 만으로 가능한 종양 제거 수술을 코를 통해 삽입한 로봇으로 성공리에 끝마쳤다. 강성철 KIST 바이오닉스 연구단 박사는 "이 로봇은 기존 수술로봇이 접근하지 못했던 뇌수술, 척추수술, 안구수술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연구와 임상실험을 통해 실제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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