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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캐딜락 원’…트럼프는 어느 차에 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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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캐딜락 원’…트럼프는 어느 차에 탔을까.

입력
2017.11.07 18:24
수정
2018.10.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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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로 향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서울 세종대로를 지나고 있다. 대형 SUV 등 경호차량들 사이에서 쌍둥이처럼 똑 같은 외형의 ‘캐딜락 원’ 두 대가 눈에 띈다.
7일 청와대로 향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서울 세종대로를 지나고 있다. 대형 SUV 등 경호차량들 사이에서 쌍둥이처럼 똑 같은 외형의 ‘캐딜락 원’ 두 대가 눈에 띈다.
세종대로를 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행렬.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차에 타고 있을까.
세종대로를 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행렬.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차에 타고 있을까.
두 대의 캐딜락 원은 외형뿐 아니라 번호판까지도 똑같다.
두 대의 캐딜락 원은 외형뿐 아니라 번호판까지도 똑같다.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를 지나 청와대로 향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에서 서로 다른 차선을 앞뒤로 달리는 2대의 ‘캐딜락 원(Cadillac One)’이 눈에 띈다. 캐딜락 원은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 리무진 차량으로 ‘더 비스트(The Beast)’라고도 불린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이번 방한 일정에 앞서 이 캐딜락 원 2대를 미리 공수해 왔다. 두 차량은 외관은 물론 번호판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어느 차량에 대통령이 탔는지 외부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런 식의 쌍둥이 차량 운행은 VIP 경호의 기본이자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차량 앞 부분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휘날리는 2대의 캐딜락 원 중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어느 쪽에 탑승해 서울 시내를 달렸을까.

아무래도 대통령이 탄 차량이 행렬의 앞 보다는 중간, 양 옆 보다는 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상식이지 않을까? 짐작은 가나 확신이 서지 않아 확인해 보기로 했다. 수수께끼는 두 차량의 차이점을 찾아낸 데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편의상 아래 사진 왼쪽에 위치한 차량을 1번, 오른쪽을 2번이라고 할 때, 1번 차량에 탑승한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이 2번 차량 경호원의 넥타이보다 진한 것을 알 수 있다.

차량은 똑같지만 조수석에 탄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이 서로 다르다. 1번 차량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이 2번 차량 경호원의 넥타이보다 진하다.
차량은 똑같지만 조수석에 탄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이 서로 다르다. 1번 차량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이 2번 차량 경호원의 넥타이보다 진하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탄 캐딜락 원이 청와대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조수석에 탄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로 미루어 2번 차량이 분명하다. 고영권기자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탄 캐딜락 원이 청와대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조수석에 탄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로 미루어 2번 차량이 분명하다. 고영권기자

이제 차량 행렬이 청와대에 도착한 사진(위)을 보자.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탄 캐딜락 원 1대만 청와대 공식 환영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차량 주변에서 우리 경호원이 이동 경호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제 이 차량 조수석에 탄 경호원의 넥타이 색깔을 확인할 차례다. 자세히 보니 옅은 색, 2번 차량이 분명하다. 캐딜락 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동안 조수석에서 내린 경호원은 두 정상 뒤편에 섰다.

상식을 벗어나지 않은 결론이 싱겁긴 하나 나름 소득도 있었다. 초강대국 대통령의 근접 경호를 맡은 최강 경호원이지만 넥타이 취향만은 부드럽기 그지없는 연분홍색이라는 사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문재인 대통령이 캐딜락 원에서 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두 정상 뒤편에 조수석에서 내린 경호원이 서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캐딜락 원에서 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두 정상 뒤편에 조수석에서 내린 경호원이 서있다. 고영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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