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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달리기는 그만! 장애물을 넘어라… '어반애슬론 서울' 내달 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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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달리기는 그만! 장애물을 넘어라… '어반애슬론 서울' 내달 3일 개최

입력
2015.09.2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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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애슬론'은 특정부위 근육을 사용하도록 고안된 장애물 덕분에 전신운동 효과를 낸다. 어반애슬론 제공
'어반애슬론'은 특정부위 근육을 사용하도록 고안된 장애물 덕분에 전신운동 효과를 낸다. 어반애슬론 제공

달리기의 최대 단점은 지루하다는 것이다. 몸에 좋은 건 알겠는데, 그저 끝없이 달리기만 해야 하니 운동의 과정이 곧 수행이다. ‘인생은 고독한 마라톤’ 같은 생의 철학을 터득하기도 전에 가쁜 숨이 다리를 먼저 멈추게 하니, 늘 결심과 시도와 포기의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달리기다.

다이내믹한 달리기를 원하는 젊은 호르몬을 만족시키려는 시도일까. 다양한 도전이 가능한 장애물 달리기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6월 진흙에서 펼쳐지는 다운 앤 더티 장애물 레이스(Down & Dirty Obstacle Race)가 성황리에 열렸고, 밧줄 타고 오르기 등 거친 미션을 통해 ‘전사의 후예’임을 증명토록 하는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Reebok Spartan Race)는 7월 펜실베이니아, 8월 보스턴에서 열려 큰 화제를 모았다. ‘러닝 US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에만 장애물 레이스에 400만 명이 참가했으며, 이는 2013년 마라톤과 하프마라톤 참가자를 합친 수의 1.5배에 달한다. 2009년에 비해서는 약 40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에도 열기는 불어닥쳤다. 지난해 도입된 국내 유일의 도시 장애물달리기 경주인 ‘어반애슬론(Urbanathlon) 서울’이 그것. 학창시절 뛰다 걸려 넘어지곤 하던 그 장애물을 떠올리면 안 된다. 여기서 장애물이란 몹시 스펙터클한 것이어서 3m 높이의 컨테이너 박스를 타넘거나 대형 트럭의 아래 부분을 재빠르게 통과하거나 ‘시멘트 실린더’라는 이름의 대형 원통을 모래주머니를 든 채 점프하는 식이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이단 헌트가 되었다고 착각하고 임해도 좋을 만한 미션들이다. 도시 지형물을 구현한 이 장애물들은 각각 신체의 특정 부위를 사용하도록 설계돼 레이스를 마치고 나면 전신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전 세계 22개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어반애슬론’은 지난해 총 3,000명의 도전자가 참여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10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장애물 레이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코스 이원화 및 난이도를 강화한 것이 올해 대회의 특징. 코스는 8㎞와 12㎞의 총 2가지로, ‘8㎞ 챌린지 코스’는 7개의 장애물로 구성되며, ‘12㎞ 어드밴스 코스’는 난이도가 강화된 11개의 장애물이 설치된다. 개인의 체력과 근력, 평소 운동량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현재 어반애슬론 공식 홈페이지(www.urbanathlonseoul.co.kr)를 통해 티켓을 판매 중이다. 단, 선착순 3,000명만 참가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러닝 대회인 어반애슬론은 나이키 마라톤, 뉴욕 시티 마라톤과 함께 미국의 3대 러닝대회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올 10월 24일 뉴욕과 11월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례로 열린다. 어반애슬론 관계자는 “한국 대표 도시인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장애물 레이스인 만큼 이색적인 스포츠 문화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도심 속 장애물을 뛰고 넘고 달리며 운동효과와 재미를 한번에 누릴 수 있어 지인 및 그룹이 함께 참여하기 좋다”고 말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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