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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9.14 13:02

'대표팀 부진' 손흥민, UCL 도르트문트전서 펄펄 난 배경은?

등록 : 2017.09.14 13:02

손흥민./사진=토트넘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25ㆍ토트넘)이 소속팀에서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집어 넣었다.

그는 전반 4분 만에 도르트문트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골(전반 15분ㆍ후반 15분)을 몰아친 해리 케인(24)의 활약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3-1로 제압했다.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만에 올린 첫 득점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에버턴전(9일)까지 골을 신고하지 못했었다. 그가 골 맛을 본 것은 지난 5월 19일 레스터시티와 리그 경기 이후 대표팀에서의 기간을 포함해도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신태용호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이란(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9월 5일)을 상대로 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제대로 된 슈팅 조차 날리지 못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으로 복귀한 후 득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활약 전망을 밝혔다.

한준희(47) KBS 축구해설위원은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A매치에서 고전했던 손흥민이 클럽팀에서 펄펄 날 수 있었던 배경을 진단했다. 한준희 위원은 “도르트문트의 높은 라인 전방 압박 전술이 손흥민에겐 가장 편한 환경을 제공했다. 중앙에서는 케인이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25)이라는 패서도 있었다. 뒷 공간이 넓어진 것도 좋게 작용했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5) 토트넘 감독의 전술적 승리이기도 하다. 피터 보츠(54) 도르트문트 감독은 상대적으로 무모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강점이 극대화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표팀에선 한국이 공을 갖고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넓은 뒷 공간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케인, 에릭센과 같은 선수도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더 나은 활약을 보이려면 본인과 동료 모두가 빠른 템포의 오프 더 볼 움직임, 패스워크로 풀어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물론 팀 전술적으로 아직 미흡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이번 시즌 첫 골은 정규리그 4라운드(2016년 9월 11일)에서 1, 2호 골을 뽑아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지난 6월 14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2-3 패)에서 팔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던 탓도 있다.

그럼에도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활약에 7.3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결승골과 쐐기골 등 2골을 터뜨린 케인(9.6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양 팀을 통틀어서도 2번째로 높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팀에선 전 포지션에서 모든 상황을 대비해 슈팅 훈련을 한다. 일련의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승리로 토트넘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독 부진했던 부분을 털어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과 관련해 몸 상태 회복과 체력 유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속도가 다른 시즌에 비해 다소 늦어 보인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아울러 체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도 시즌 활약을 좌우할 변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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