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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안녕! 반갑다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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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아 안녕! 반갑다 가을아…

입력
2015.08.1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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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복병 ‘감기·식중독’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엔 감기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곤 한다. 장기간 무더위에 시달리며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저하된 데다 휴가 후 일상 복귀 과정에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일순간 감기몸살이 찾아오는 식이다.

이 시기 감기는 리노바이어스가 원인균일 가능성이 크다. 리노바이러스는 보균자와의 접촉에 의해 쉽게 전파되고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 사람의 눈이나 코 표면에 들러붙어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와 달리 예방 백신도 딱히 없다. 따라서 사람이 붐비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손으로 눈이나 코를 비비지 않아야 하며 가글을 수시로 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외출 후 귀가하는 즉시 손과 발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함은 물론이다.

냉방기 또한 마냥 틀어놓기 보다 조금씩 자주 사용하는 게 좋다. 되도록 신체가 냉방기가 뿜어내는 찬 공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간간히 환기를 시키자. 또 내·외부 간 온도가 지나치게 차이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도 한여름보다 오히려 늦여름에 더 자주 발병한다. 윗배 통증과 설사, 고열, 구토증상이 동반되는 게 일반적이며 사망률은 극히 낮지만 고령자는 탈수 때문에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생선회나 조개, 새우 등 해산물과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을 때는 물론 모든 식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고 칼이나 도마와 같은 조리 기구의 위생 상태도 항상 점검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떨어진 체력 보충해주는 ‘제철 음식’

해양수산부는 8월의 제철 수산물로 민어를 선정했다. 민어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서 비타민과 칼륨, 인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어류 중 소화흡수가 빠른 편이며 어린이들의 발육 촉진에 도움을 주고 노인과 환자들의 기력 회복에 좋다. 그 중에서도 부레는 기력 회복을 위한 한약재로 활용될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므로 여름을 마무리하는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부레의 주요 성분은 젤라틴으로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흔히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 또한 이 달의 제철 수산물. 전복은 글리신,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을 잔뜩 함유해 원기회복에 빼어난 효과가 있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표면에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는 타우린 성분이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고 시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과일로는 복숭아가 요즘 먹기 좋은 제철 음식으로 꼽힌다. 복숭아는 보관이 까다로워 제철이 아니면 통조림으로나 맛 볼 수 있다. 요즘 같은 때 화채로 해먹으면 부족한 수분과 함께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기에 제격이다.

복숭아는 수분과 당분이 많아 갈증을 풀기에 적당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먹으면 금방 기운이 난다. 이밖에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고 혈압 조절에 좋은 미네랄 성분인 칼륨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팩틴도 풍부하다. 100g당 열량이 황도 26kcal, 백도와 천도는 34kcal로 같은 무게의 바나나에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므로 다이어트식으로 그만이다.

여름이 남긴 골칫덩어리 ‘곰팡이’

높은 실내 습도 탓에 벽지가 눅눅해져 들뜨고 틈새로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곰팡이가 핀 곳마다 물티슈나 물걸레를 갖다 대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곰팡이 포자를 이리저리 옮기는 격이기 때문이다.

벽지 곰팡이를 제거하려면 우선 알코올과 물을 1대4의 비율로 섞은 용액을 준비한다. 이를 벽지에 뿌리고 10분 정도 지나 마른걸레로 닦아낸다. 습기가 남았다면 헤어드라이어로 말려준다. 알코올의 휘발성으로 인해 곰팡이가 효과적으로 제거될 것이다.

여름 내 잦은 샤워로 물마를 새 없는 욕실 또한 요주의 장소. 특히 타일 틈새와 실리콘 사이는 곰팡이가 자리 잡기에 최적의 장소다. 욕실 내 검은 곰팡이는 식초가 특효약이다. 곰팡이가 있는 곳에 알맞은 크기로 휴지나 화장솜을 자른 후 식초를 흠뻑 묻혀 붙인 후 칫솔을 이용해 닦아내면 세정효과를 볼 수 있다. 곰팡이용 세정제를 사용한다면 더욱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곰팡이와 세균의 온상인 세탁기의 세탁조는 뜨거운 물을 절반 정도까지 채운 후 식초를 반 병 정도 섞어 표준 코스로 가동해 씻어낸다.

차량 또한 곳곳에 곰팡이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외부 공기 순환 모드를 수시로 가동해 내부를 틈틈이 말리고 송풍구는 전용 세정제와 면봉을 사용해 먼지가 쌓이지 않게 꼼꼼히 청소한다.

비 올 때 쓴 우산이며 휴가 때 사용한 레저 용품들을 그대로 넣어둔 트렁크는 날을 잡아 활짝 열어두고 일광욕을 시킬 필요가 있다. 이때 트렁크 내에 있는 물품들도 모두 꺼내 물기를 말끔히 제거하고 정리해야함은 물론이다.

김도현 뷰티한국 기자 kbeauty7243@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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