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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조직 열려 있어야 혁신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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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조직 열려 있어야 혁신할 수 있어”

입력
2017.11.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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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미 플로리다 국토관리청장, 옥천군청서 특강

김명호 미 플로리다 국토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옥천군 공무원 150여명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일반 기업과의 자유로운 교류가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 제공
김명호 미 플로리다 국토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옥천군 공무원 150여명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일반 기업과의 자유로운 교류가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 제공

“공직 사회가 혁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이 열려 있어야 하고 공직자 스스로 진취적인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김명호(46·미국명 마이클 킴)국토부관리청장은 14일 충북 옥천군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별 강연에서 열려 있는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공직 사회와 일반 기업 사이에 교류와 이동이 아주 자유롭다”며 “이런 풍토가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공무원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리자급 공직자가 가져야 할 첫 번째 덕목으로 그는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꼽았다. 그는 “공직사회 리더(관리자)의 역할은 그 조직을 이끄는 것보다 조직원들의 능력을 개발하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청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도로 교량 터널 등 주요 국토개발 프로젝트 현황, 개발 기법 등 선진 사례를 우리나라 사업과 비교·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미국의 공공기반·국토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이 거의 없다. 미국에서 성공하면 유럽 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 뻗어나가기가 수월해지는 만큼 앞으로 우리 기업의 미국내 개발사업 진출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출신인 김 청장은 충남대 지질학과를 졸업한 1999년 학업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갔다. 2001년 플로리다 주립대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5년 동안 현지 기업에서 설계·감리 업무를 담당하다 2006년 플로리다주 국토부관리청 수석 보좌관으로 미국 공직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2011년 지반국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국토부관리청장의 자리에 올랐다. 지반국장, 국토부관리청장 모두 최연소로 승진한 기록이었다.

플로리다주 국토부관리청은 주 정부의 지반국 도로국 구조국 관리국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이날 김 청장의 특강은 그의 친 누나인 김태은(57)군북면장의 소개로 이뤄졌다. 김 청장은 이날 받은 강의료 전액을 옥천군장학회의 지역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10일 입국한 그는 모교인 충남대와 국토교통부 등에서 강연을 한 뒤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최연소·초고속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국토부관리청장으로 승진해 모국의 명예를 드높인 출향 인사로부터 선진국의 혁신적 조직문화와 우수 행정사례를 배운 뜻 깊은 자리였다”며 “옥천군이 선진 지자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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