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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팔미라 유적지에 지뢰ㆍ폭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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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팔미라 유적지에 지뢰ㆍ폭탄 설치"

입력
2015.06.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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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도시 팔미라
고대도시 팔미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 중부 고대도시 팔미라에 지뢰와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1일 밝혔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AFP와 전화로 연결된 고대유물국 책임자도 팔미라 주민이 유적지에 지뢰가 깔렸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말했다.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IS의 지뢰 매설과 폭탄 설치 목적이 “유적지를 폭파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시리아 정부군의 팔미라 진격을 막으려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라흐만 소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사흘 동안 팔미라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최소한 11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팔미라 서쪽 외곽에 정부군이 있고, 최근 며칠간 병력을 증원하면서 탈환 작전을 준비한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IS가 지난달 그리스-로마 유적을 보존해온 팔미라를 점령하자 그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의 다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저지른 것처럼 고대 유적지를 파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IS가 점령하기 전 이미 상당수의 수장품이 빠져나간 팔미라 박물관에 들어간 IS가 유적지와 고대유물을 훼손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시리아 고대유물국 마문 압둘카림은 IS가 고대 사원 유적지에 지뢰를 매설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팔미라 주민과 부족 추장, 종교와 문화계에 그런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으라고 촉구했다.

IS는 이슬람 교리를 엄격히 해석해 석상 등 조각상, 신전 등을 알라 이외의 숭배 대상으로 간주해 반드시 파괴해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리아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 팔미라는 고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1∼2세기 대도시의 유적이 남아 있다. 유네스코는 1980년 이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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