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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등록 : 2018.02.05 13:20
수정 : 2018.02.05 18:24

채드윅 보스먼 “‘블랙팬서’는 마블 역사상 가장 혁신적 히어로”

영화 '블랙팬서' 주인공 감독 내한 기자회견

등록 : 2018.02.05 13:20
수정 : 2018.02.05 18:24

라이언 쿠글러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채드윅 보스먼, 루피타 뇽, 마이클 B. 조던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블랙팬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조연 2명 외 감독ㆍ배우 모두 흑인

백인 일색 마블 영화 변화를 상징

부산서도 촬영 ‘부산팬서’ 별명도

“블랙팬서는 자신이 속한 폐쇄적인 세계를 외부에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도자로서 세계가 직면한 여러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행동에도 나서죠.

그래서 혁신적입니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사 마블 스튜디오의 첫 번째 흑인 슈퍼히어로 블랙팬서로 활약한 미국 배우 채드윅 보스먼은 영화 ‘블랙팬서’(14일 개봉)만의 차별점을 ‘혁신’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보스먼은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 배경인 와칸다가 최첨단 기술을 가진 나라이면서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다는 콘셉트가 무척 흥미로웠다”며 “아프리카 문화를 이 콘셉트에 적극적으로 녹여냈기에 영화가 혁명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처음 등장한 블랙팬서는 백인 일색이던 마블 영화의 변화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블랙팬서’는 ‘시빌 워’ 이후 (가상의 왕국) 와칸다 왕위를 계승한 티찰라(채드윅 보스먼)가 와칸다의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노리는 음모에 맞서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락성 짙은 블록버스터이지만, 미국 사회의 인종 혐오주의와 결부돼 정치적 함의로 해석될 만한 제법 묵직한 화두도 담겼다. 조연 배우 2명을 제외하고는 감독과 주ㆍ조연 배우 모두 흑인이라는 점도 마블의 혁신을 뒷받침한다.

영화 ‘블랙팬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채드윅 보스먼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블랙팬서’ 연출은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2014)와 ‘록키’ 시리즈의 스핀오프 ‘크리드’(2015)로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맡았다. 쿠글러 감독은 “마블 코믹스의 팬으로서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며 “흑인 문화를 충실히 그려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슈퍼히어로와 접목해 새로운 이야기로 나아간 점이 뜻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랙팬서’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한다. 티찰라의 숙적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는 악당임에도 비극적인 개인사로 연민을 자아내 특별히 눈길을 끈다.

영화 ‘블랙팬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마이클 B. 조던. 연합뉴스

영화 ‘블랙팬서’ 기자회견에서 배우 루피타 뇽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예 12년’(2013)으로 2014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아 한국에도 알려진 루피타 뇽은 와칸다의 비밀 요원 나키아 역을 맡아 주체적인 여성 영웅을 그려낸다. 뇽은 “나키아는 조용하지만 아주 강인하고 독창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한국말로 “블랙팬서 보러 오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블랙팬서’는 부산에서도 촬영했다. 한국의 마블 팬들은 ‘부산팬서’라는 익살스러운 별명을 붙여줬다. 감독과 배우들도 “4일 인천공항 입국 당시 팬들의 환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 방문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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