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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꼬여가는데, 내우외환 민주당 ‘투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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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꼬여가는데, 내우외환 민주당 ‘투 톱’

입력
2017.09.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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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정치 적폐’ 규정한 언론에 불편한 심경 토로

김현 당 대변인 “모욕적 사설 유감” 법적 검토 시사

우원식 난데 없는 측근 ‘후보자 매수’ 의혹에 “결백”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오대근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오대근기자

더불어민주당 투 톱이 내우외환에 빠졌다. 정기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치에 주력해야 하지만 두 사람이 처한 안팎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다.

국민의당과 연일 날 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는 추미애 대표는 15일 언론으로까지 전선을 확대시켰다.

발단은 이날 한 일간지가 ‘정치 적폐가 된 추미애 대표의 품격 없는 언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으면서다. 사설은 추 대표의 직설적이고 거침 없는 발언을 비판하며, “정제된 언어로 정치 마비를 복원하는 협치 리더십을 발휘할 자신이 없다면 대표를 그만두는 게 낫다”고 적었다.

이에 추 대표는 발끈하며 “새 미래를 위해서 과거 언론 적폐라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면 오늘부터 바른 소리를 써주길 부탁한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김현 당 대변인은 “모욕적인 사설에 심히 유감이다. 특히 당 대표 거취 문제 거론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언론사에 책임 있는 답변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당내에선 추 대표의 ‘강성’ 발언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냈던 우상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추 대표가 감정이 상해 조금 독한 말이 나온 것은 사실이고, 야당이 저렇게 심하게 나오면 여당으로서 지적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표나 원내대표가 직접 야당을 공격하는 발언은 많이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난데 없이 터진 보좌관 부친의 후보 매수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전날 한 방송사는 ‘2012년 총선 때 우 원내대표의 측근이 후보 단일화를 대가로 다른 예비후보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검찰 내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우 원내대표는 곧바로 심야 간담회까지 자청해 “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날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단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다. 저를 조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부르십시오.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상황이지만,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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