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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유전자 지도 세계 최초로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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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유전자 지도 세계 최초로 해독

입력
2018.03.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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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400톤 소비… 양식 활용 기대

개불의 성체. 해양수산부 제공
개불의 성체.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불의 발생단계별 유전자 지도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15일 해앙수산부에 따르면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팀과 전남대 박춘구ㆍ충북대 조성진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개불이 수정란으로부터 유생에 이르기까지 14개 발생단계별로 발현되는 총 2만300여개의 전사체(특정 순간에 발현되는 RNA의 총합) 정보를 해독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개불의 발생에 필요한 발현 유전체의 설계도 초안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이로써 지난해 1월 해삼에 이어 두 번째로 해양생물 유전체 해독에 성공했다. 해수부는 이번 연구가 2014년부터 진행 중인 ‘해양수산생물 유전체 정보 분석 및 활용기반 연구’ 사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불 양식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발생 단계별로 발현하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양식 개불의 호르몬을 조절하고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안 갯벌에서 ‘U’자나 ‘J’자 모양으로 굴을 파고 사는 환형동물인 개불은 국내에서 연간 1,400톤(2012년 기준)가량 소비된다. 숙취 해소와 간 보호에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등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개불은 또한 해수에 섞인 유기물을 걸러 먹어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기가 사이언스(Giga Science)’ 3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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