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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졸업식문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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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졸업식문화 눈길

입력
2015.02.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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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졸업시즌이 되면 졸업생들의 도를 넘어선 뒤풀이 행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곤 한다. 그러나 최근 축제형 졸업식이 등장하는 등 이색 졸업식 문화가 눈길을 끈다.

졸업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졸업사진. 천편일률적인 졸업앨범 대신 자신들만의 컨셉트를 담은 졸업앨범이 최근 인기다. 특히 친한 친구들끼리 찍는 우정화보나 반별 졸업앨범들도 졸업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최대ㆍ최초 디지털사진 인화사이트 찍스는 졸업시즌을 맞아 디카북 주문량이 전월 대비 70% 늘었다고 전했다. 여러 장의 사진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디카북을 활용해, 반 또는 친한 친구들끼리 앨범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 찍스 디카북은 은염인화방식을 사용해 선명한 화질과 풍부함 색감을 자랑한다. 180도 펼쳐지는 내지는 사진이 잘릴 걱정도 없다. 또한, 찍스 포토북 편집기를 이용하면 사진배치부터 문구삽입까지 간단하게 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

친구들끼리 우정화보를 찍는 사례도 늘고 있다. 양재와 홍대에 위치한 썸띵스튜디오는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 사진으로 컨셉 이미지 사진 스튜디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홍대점의 경우에는 우정사진에 특화된 스튜디오로 저렴하게 원하는 컷 수만큼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우정사진의 경우 깔끔한 흰 배경과 컨셉트 사진 용 배경을 이용해 30분 동안 2가지 의상 컨셉트로 진행된다. 필요한 촬영소품은 복고의상, 드레스 등이 무료로 대여된다.

졸업 후 자주 보지 못할 친구들과 우정의 증표로 선물을 나누게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한 번 주고 잃어버리는 선물보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곱씹게 만드는 선물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합정동에 위치한 반지대학은 저렴한 가격에 실버반지 만들기 체험도 하고, 음료도 즐길 수 있는 카페형 공방이다. ‘학교’라는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테마는 학창시절의 추억과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친구들과 우정링을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추억까지 쌓을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반지대학에 들어서면 ‘선생님 말 안 듣고, 잘 만드는 사람 못 봤다’라는 급훈이 눈에 띄기도 한다. 반지대학에서는 고객이 반지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바로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반지를 제작할 수 있다. 반지를 완성한 고객에게는 학생증 모양의 스탭프 쿠폰북이 제공되는데, 이 학생증을 가지고 방문하면 언제든지 반지세척이나 광택작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추억의 시간들을 향으로 제작해볼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기억을 파는 향수’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데메테르는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한 병에 담아 나만의 향기로 만들 수 있는 퍼퓸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퍼퓸 스튜디오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사전 테스트를 통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기억의 향’, ‘좋아하는 장소’, ‘만들고 싶은 향의 이미지’ 등을 전한다. 이후 전문 퍼퓸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꽃과 과일, 자주 쓰는 향수 등을 묻고 입고 있는 옷의 스타일까지 살피며 취향을 파악한다. 의뢰인의 취향을 파악한 퍼퓸 디자이너는 6~7가지의 향을 고르고 시향 뒤 걸러진 세 가지의 향을 블렌딩해 향수를 만든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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