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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닌 다큐’ 좌충우돌 K-뷰티 개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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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아닌 다큐’ 좌충우돌 K-뷰티 개척기

입력
2016.06.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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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헬스앤뷰티 신윤창 중국법인장,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 출간

중국을 배경으로 한 'K-뷰티' 신화가 넘쳐나고 있다. 누구나 화장품을 들고 중국에 가면 성공할 수 있을 듯한 환상마저 든다. 최근 몇 년간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록 업체 수가 폭증한데는 이같은 '차이나 드림'이 한 몫을 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 나왔다. 세라젬헬스앤뷰티 신윤창 중국법인장이 쓴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가 그것이다.

세라젬헬스앤뷰티는 'K-뷰티'라는 말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2010년 3월 중국법인을 세웠다. 신 법인장 또한 중국어라곤 한 마디 하지 못하는 중국 문외한이었다. 세라젬헬스앤뷰티의 초창기 중국 사업이 고난의 연속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6년여가 흐른 현재, 세라젬헬스앤뷰티는 중국 내 10개성(省)에 걸쳐 50여 시(市)대리점을 두고 2,000여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 판매 아이템은 10개 브랜드, 150여 품목에 달한다. 적잖았던 초기 적자를 진작 만회했고 현지서 한국의 화장품 기업 가운데 몇 되지 않는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우당탕탕 중국 이야기'는 세라젬헬스앤뷰티의 달콤한 성공스토리가 아니다. 신 법인장은 6년 전 누군가 자신에게 해줬으면 좋았었을 이야기들을 책에 풀어냈다. 때문에 그 스토리엔 진정성이 묻어나고 요긴하다.

책에는 20년 넘게 마케팅 분야에 몸담으며 그가 얻은 지식과 6년 남짓 중국에서 겪은 일들이 준 깨달음이 담담히 기술돼있다. 화장품과 중국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녹였고 세라젬헬스앤뷰티의 중국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지켜왔던 원칙, 수행 전략, 리더로서의 철학, 조직 운영 방식, 중국 파트너와의 협상 요령도 공개했다. 현지 교통 및 주거지, 자녀 교육, 중국인들의 사고 및 대화방식 등 실제로 중국에 체류해야 하는 이에겐 큰 도움이 될 깨알 정보도 포함돼있다.

새로운 성(省)에 새 대리점을 개척하기 위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시장에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여전히 동분서주하고 있는 그가 후발주자들을 위해 기꺼이 나누는 생생한 경험담이기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kbeauty7243@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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